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리뷰

[몬스터 호텔2 : Hotel Transylvania 2] 드라큘라와 인간이 만들어 내는 다문화 이야기

by 두목의진심 2015. 12. 27.
728x90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지내야 제 맛이고 크리스마스에 보는 영화는 가족 영화가 정설이라고 믿는바 이번 크리스마스는 가족 애니메이션인 <어린 왕자>를 보려고 했다. 아니 보고 싶었다. 아주 많이. 그런데 아내의 말 한마디로 <몬스터 호텔2>를 보게 됐다. "애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눈 높이를 당신에 맞추지 말고 아이들에게 맞춰라."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에게 사실 <어린 왕자>는 어려울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전편을 보지 않았음에도 선택한 이 애니메이션은 나름 있을 건 다있는 괜찮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다.


깔끔하고 미끈하게 잘 빠진 캐릭터들이 벌이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대사와 코미디, 거기에 드라큘라인 마비스와 조니의 출신의 한계를 넘어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거기에 인간과 드라큘라의 혼혈아인 데니스를 통해 현시대의 자연스러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그리고 손자바보인 드락을 통해 육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과잉보호와 학대의 경계를 구분 짓는 모습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보면 좌충우돌 여러가지 애피소드들이 만들어지고 이어지지만 부성애 넘치는 드락이 마비스부터 데니스까지의 육아를 통한 부정에 대한 메세지를 담은 가족 영화다. 또한 전편을 보지 못해 단정 하기 뭐하지만 드락의 친구들로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몬스터 성을 인간에게 개방하고 인관과의 유대를 넓힘으로서 자신들이 몬스터라는 정체성을 잃고 인간과 유대감 넘치는 그저 이웃이 된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어우러지고 화합하자는 이야기가 아닐까.


어쨌거나 기대와는 다르게 정작 내 아들은 별로 웃지도 않고 그저 팝콘과 콜라 먹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보는 내내 여기저기 꼬마 관객들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들려서 한층 더 흐믓하고 즐거웠던 크리스마스의 가족 영화였다.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몬스터 호텔2"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