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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육아/자기계발] 당신의 아이 :: 평생을 살아갈 힘을 만들어주는 교육, 꿈, 성장 이야기

by 두목의진심 201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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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다면 영원한 숙제일 수 밖에 없는 문제가 바로 "육아"다. 단순히 먹이고 재우는 문제를 벗어나 학업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와주고픈 마음이야 어느 부모든 다 마찬가지 일테지만 그것이 만만치 않은 이유로 부모와 아이는 영원한 숙적 마냥 소통의 문제를 만든다. 나 역시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1학년 딸과 아들을 두고 있는터라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아이들 심리에 관련한 책이나 교육 관련 책들은 닥치는대로 읽고 느끼고 반성하고 메모하는 편이다. <당신의 아이> 역시 그런 의미로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아이들의 학습에 관련된 조언을 들려줄까 하고 말이다.

<당신의 아이>는 ​그동안 내가 읽어왔던 책들과 관점 자체가 다른 책이다.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은 고강도의 학업 스트레스로 지치고 상처받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지친 심신을 다독여 주어야 하는 관점이었다면 이 책은 오히려 반대다.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공부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소위 제대로 된 훈육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좀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읽다보면 공감이 안될 수가 없다. 정말 부모의 입장으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가 아니라 아이들이 어떻게 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방향을 설정해 줄 수 있는 나침반이 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교육은 학업의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아이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고 TV에서 앞다투어 소개하며 소위말하는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들의 아이들의 학업과 비교까지 해가며 우리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하며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부추겼더랬다. 근데 오히려 지금은 평균 이하의 학교 교육이 되어 가고 있다는 저자의 따끔한 지적에는 심히 공감이 된다. 특히 오바마가 한국 교육을 들먹이며 언급한 미국 공교육의 문제가 우리 현실이 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당신의 아이>를 읽으려면 먼저 맨 뒤에 있는 에필로그를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구절절하게 공감이 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들여다 보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많은 공감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교육이 막연히 사교육의 문제라고만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당신의 아이>를 통해 좀 시각이 달라졌다. 이 책의 저자는 솔직히 좀 재수는 없다. ^^; 내가 태생부터 엘리트가 아니었던 탓에 그런 류의 사람들에게 치기어린 시선이 있긴 있지만 저자 원준희는 이런 점을 당당하게 내세운다. 자신은 미국의 명문고를 나왔으며 하버드 출신의 엘리트이며 소위 잘 나가던 부류라고 말이다. 짜증 대박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밑바탕이 된 사실이라는 점을 책 내용을 통해 피력하고 있다. 그냥 만들어진게 아니라 자신 역시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저자는 사교육 학원의 대표다. 어찌보면 아이들의 잘 못 된 교육을 운운하면서 자신의 사교육을 홍보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교육공학​에 관련된 세계 유수의 석학들의 이론을 내세우며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의 당당함이 이해가 되버렸다.

<당신의 아이>는 다양한 석학들의 이론과 다양한 검사방법, 실제적인 예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셀리그먼 교수의 성격강점검사(http://www.viacharacter.org/survey - p114)에 대한 소개를 보고는 당장 해보고 싶다는 충동까지 들 정도였다. 이 책은 어찌보면 상당히 파격적인 관점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읽어보면 좋은 교육지침서가 아닐까 싶다. 특히 존 로크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호기심에 관련된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질 때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게 될 이야기를 소개하며 이렇게 따끔한 충고를 하고 있다.​

"아이는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 낯선 나라에 이제 막 도착한 여행자와 같다. 부모라면 그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지 않을 정도의 양심은 가져야 한다."

능숙한 '가이드'가 되어줄 수 없다면 적어도 모르는 것에 대해 함께 찾아보고 공부하며 동행하는 '일행'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p45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근성(Grit) 검사지 https://upenn.app.box.com/12itemgrit - p154

​"결국, 무언가를 해내느냐 못해내느냐는 지능 차이 때문이 아니라, 노력의 차이 때문입니다.

노력을 더 많이 하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제를 바꾸는 것만으로 엄청나게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 p161

책 내용 중에 고착 마인드 셋과 ​성장 마인드 셋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제 딸아이가 떠올라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 않고 곱씹으며 읽었던 부분이어 좀 옮겨 본다. 내 딸이 가끔 이러는 이유로. "아빠!! 내 친구 ○○는 나보다 몇 점이나 낮아!!" ^^

"성장 마인드 셋을 가진 아이는 자신보다 시험을 잘 본 아이의 시험지를 보고 뭘 배울지를 생각해 보지만,

고착 마인드 셋을 가진 아이는 자기보다 못한 아이의 시험지를 보며 '기분이 좋아지는' 쪽을 택합니다." - p173

KIPP의 7가지 성격 요소 성장카드(Charater Growth Card) ​https://characterlab.org/character-growth-card/ - p198

​아래 글은 읽는 순간 머리가 멍해져 버렸다. 그저 좁은 땅덩이 핑계만 대면서 밖으로 여행조차 나가기를 두려워 하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그런 좁은 세계관이 아이들의 미래를 지배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좁은 한반도에 태어나 여기서만 살아간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하버드, MIT, 스텐포드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애플이나 구글에서 꿈을 펼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기만의 레시피로 뉴욕이나 파리를 정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불가능 하다고요?

아니, 몇몇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라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평범하냐 특별하냐가 아니라,​ 하느냐와 안하느냐가 다를 뿐입니다." - p275

 


당신의 아이

저자
원준희 지음
출판사
북하이브 | 2015-05-20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왜 교육일번지의 부모들은 이 교육법에 눈뜨기 시작했는가? ‘시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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