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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모험놀이/자기계발] 우리집 모험놀이 - 틀어진 부모와 자녀 관계개선 프로젝트

by 두목의진심 201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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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때 보면 나도 모르게 선입견에 누군가를 판단해 버리는 내가 보인다. 우리나라 <모험놀이상담가 1호>라는 타이틀에 호기심이 일었지만 그 인물이 <교장선생님>이라니 괜시리 "자상한 척" 혹은 "참 교육자를 흉내내는" 그런 '척'하는 부류이겠거니 했다. 워낙에 내 어린 시절의 은사님이 좋은 기억에 없는데다가 특히나 교장선생님은 더더구나 없었다. 어린 시절의 은사님은 시도 때도 없이 폭력을 휘두르거나 아침 부터 술깨는 약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는 부류의 사람들이어서 좋은 기억이 없을 수 밖에.

근데 <우리집 모험놀이>라는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 모험놀이상담가 1호인데 교장선생님이시란다. 특이한 점은 이 분이 음반까지 내신 가수이기도 하다는게 참 이상야릇하게 웃음이 난다.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분과 학창시절을 지낸 아이들은. 내 어린 시절과 비교되면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어쨌거나 저자는 아파하는 아이들을 위해 미국에서 어드벤처 기반의 카운슬링(Adventure Based Counseling) 연수를 1년여 정도 받으시고 국내에 모험놀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셨다. 집단상담에 맞춘 <기적의 모험놀이>에 이어 부모-자녀 1:1에 맞춘 <우리집 모험놀이>는 몸을 쓰면서 자연스레 스킨 쉽과 놀이에 대한 규칙 등을 배우면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종내는 마음 깊숙히 묻어 둔 이야기를 끄집어 내서 아이들을 홀가분하게 만들어주는 치료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생기면서 부모가 가장 많이 힘든 부분이 사실 양육이다. 경제적 부분도 사실 아이들 사교육에 쏟아 붇기 위해 죽기살기로 일하다 보니 아이들과 놀아 줄 시간에 쪼들리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반면 아이들은 부모의 애정과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학교와 학원으로 같돌아야 하는 생활에서 비슷한 고민과 답답함을 가슴에 쌓인 아이들끼리 아파해야 한다. 여하튼 이런 과정에서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처가 만들어지고 풀지 못하는 사이 서로엑 만들어 지는 갈등의 골은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어져 조금 더 연약한 아이들은 목숨을 던지기 까지 하는게 아닐까.

<우리집 모험놀이>는 이미 틀어진 부모와 자녀의 관계개선 해법 29가지 놀이활동을 제시한다.​ 어떤 방법으로 관계개선을 할까 싶었는데 어렵지도 않다. 10여분만 투자하면 아이들과 훨씬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단다. 믿을 수 있을까. 책에 소개되는 여러가지 사례를 보면 기대감이 막 생기면서 의욕적이 되는거 같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요즘 중학교에 입학한 딸아이가 점점 자신은 사춘기에 접어들었다는 식의 행동을 보이는데 나도 적절한 모험 놀이를 찾아 시도해 봐야겠다. 아빠의 눈높이가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와 소통해 봐야겠다. 오늘 식탁에 앉아 뜬금없이 팔을 내밀어 팔씨름으로 부터 시작해 봐야겠다. 쌩뚱맞은 표정을 짓는 딸아이가 상상되니 벌써부터 재미나네.

 


우리집 모험놀이

저자
국내 모험상담가 1호 방승호 지음
출판사
이지스에듀 | 2015-05-20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단, 1분의 작은 활동만으로도 소통의 장벽이 뚫린다! 사춘기 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가르치려 드는 것에 익숙합니다.

아이들을 지도 하면서 내가 다 안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모험놀이 상담은 특별한 생각 없이 ​상황마다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알지 못하는 상황, 즉 예측불허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과정인 것입니다.

답을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없어나세요." -p58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그 많은 아이들 하나하나의 요구를 다 맞춰줄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부모님도 못해주는 걸 선생님한테 바란다는 게 우리 교육 현장에선 아직 시기상조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아이에겐 누구 한 사람이 배려의 역할을 해주면 아이는 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p101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던 아이들도 부모님이 잘 보호해주시면 정말 극적으로 좋은 아이로 변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에게는 얼마든지 반전의 시간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생활태도를 제시해주시고 희망을 갖고 아이의 변화를 기다려주세요.

'부모님들, 우리 아이들 포기하지 마십시오.'" -p238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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