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서평

[냅킨 노트 :: 마음을 전하는 5초의 기적] 행복이 뭔지 금방 알게 만들어 주는 책

by 두목의진심 2015. 5. 19.
728x90

 

 

언제부턴가 책을 선물로 받는다는 기쁨이 굉장해졌다. 요즘 여기저기 서평단에 응모해 놓고 잊고 지내다 이렇게 뜬금없는 책 선물이 도착하면 어찌나 기쁜지 모르겠다. 책을 읽는다고 뭐그리 대단한 서평을 하는 수준도 아니지만 책을 읽고 뭔가를 남긴다는 것이 묘한 재미를 만들어 준다. 십수년 전 친구와 함께 책읽고 감상문을 적어 돌려보던 기분이랄까. 암튼 내게는 매우 재미난 놀이다.

위즈덤 하우스에서 펴낸 <냅킨 노트>​를 읽었다. 아마 기억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도 아니고 활자로 된 책을 읽으며 눈물이 그렁해지는 상황은 내가 생각해도 민망하기는 했지만 그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차례 그랬다. 아빠 가스 캘러헌의 절망을 공감했을 때, 그런 아빠를 이해하고 보듬는 엠마의 대견함을 느꼈을 때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암이라는 녀석이 삶의 일부분으로 들어오고 난후의 엉망이되는 아빠의 삶에는 딸 엠마가 비로서 전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온 신경을 200% 살려내야 했다. 아주 큰 소원이 아닌 엠마의 고교 졸업을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기 위한 처절한 삶이 마음을 흔들었다. 사랑하는 딸의 도시락을 싸며 그 안에 아빠의 당부를 담는 일로 부터 5년 생존율 8%의 기적을 일구는 그의 이야기가 너무 가슴 아렸다. 이런 이야기가 소설이 아니라 실화라는 이야기라니.

가스 캘러헌은 자신의 이야기를 절망에 촛점을 맞추지 않고 희망적인 부분에 촛점을 맞춰 우울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버렸다. 어떻게 하면 하루하루가 엠마와 행복한 나날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그를 통해 나를 되돌아 보게 되기도 하고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침없이 내달리는 딸아이에게 아빠의 마음을 전할 비법을 전수받은 느낌이기도 해서 그에게 고맙다. 마지막 책장에 엠마가 방송인터뷰에서 말했던 "287번째 냅킨노트를 주는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역시 몇 번째까지 될지는 모르지만 첫 번째 냅킨노트를 조만간 적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스 캘러헌은 서두에 이렇게 말한다. "시련이란 늘 이런 식입니다. 많은 것을 앗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나 역시 멀쩡하게 대학을 다니다 하루 아침에 장애인이 되고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 난 왜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멋진 말이 아닐 수 없다. 내게 가장 소중했던게 무엇이었을까. 지금은 무엇일까. 그의 말처럼 전사처럼 암과 싸우면서 수술을 하고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견뎠지만 4번의 재발이라는 상황은 분명 절망적이었을텐데 그는 자신의 고통이 자신이 사랑하는 딸과의 826번째 냅킨노트를 적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런 그의 이야기는 BIWIS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감동을 전한다. "Because I Said I Would" 너무 멋진 말이 아닌가. "내가 한다고 했으니까."

책에는 주옥같은 좋은 글귀가 많이 나온다. 나도 나의 딸에게 냅킨노트를 적어 볼 요량으로 옮겨 적어놓고 두고두고 써먹으려 한다. 부디 가스 캘러헌이 용서해주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마음에 드는 <냅킨 노트>는 두고두고 곱씹으며 아주 오래오래 읽어 갈 것같다.

"눈에 띄기 위해 태어났는데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지려 하는가?​" - 닥터수스

"내 모든 것을 걸고 당신한테 할 수 있는 두 마디가 있어. 사랑해,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야."​ - 가스 캘러헌 아내 리사

"점심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면 인생이 달라진단다."​

"어디로 향하는가보다 누구와 함께​ 가는가가 더 중요하단다."

"한 줄기 빛으로도 어둠은 금이 간단다."​

"누가 리더인지는 일이 터졌을 때 알 수 있단다. 모두의 눈 길이 향하는 한 사람, 그가 바로 리더야."​

"미소는 도저히 웃을 수 없을 때 더 빛나는 법이야."

"기적이 필요할 때마다 나는 네 눈을 바라본단다. ​그러면 이미 기적을 하나 이루었다는 걸 깨닫곤 하지."

"도저히 일어설 수 없는 상태에서 일어서는 사람이 챔피언이다." - 잭 뎀프시(미국 권투선수이자 영화배우)

"폭풍이 살짝 비켜가기를 바라는 건 희망이 아니란다. 희망이란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그 자리에 우뚝 서 있겠다는 약속이야."​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 - 아프리카 속담

"뭔가를 감수하라, 아니면 영원히 꿈만 간직한 채 가만히 앉아 있게 될테니." - 허브 브룩스(미국 아이스하키 선수)

"장애물을 잘 살펴보렴. 그게 디딤돌이 될 수 있으니까."

"아빠가 너에게 단 한가지를 줄 수 있다면, 나의 눈을 통해서 너 자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주고 싶단다. 그래야 비로소 네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 수 있을테니까."

"누군가의 구름 낀 하늘에 무지개가 되어주어라."​ - 마야 안젤루(미국 시인이자 배우)

"어떤 사람이든 ​좋은 사람이 되어라." - 에이브러햄 링컨

"내가 일의 변화를 일으킬 것처럼 행동하라. 실제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 월리엄 제임스(미국 심리학자 겸 철학자)

"기다리지 마라. ​적절한 시간이란 절대 오지 않는 법이다." - 나폴레온 힐(미국 작가)

"자라면서 손이 두 개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을 돕는 손과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 있다는 것을." - 오드리 햅번

"쉬운 인생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어려운 인생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 - 브루스 리(영화배우)

"용기란 죽을 만큼 두려워도 어쨌든 말 위에 안장을 얹는 것이다." - 존 웨인(영화배우이자 감독)​

"우리가 죽었을 때 장의사도 슬퍼할 만큼 열심히 살아가게 하소서." - 마크 트웨인(소설가)

"헤어질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를 사랑하렴."

"신이 당신을 거친 길로 보냈다면 튼튼한 신발도 함께 주셨을 것이다." - 아일랜드 속담


냅킨 노트

저자
가스 캘러헌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5-05-2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나도 오늘 냅킨 노트 한 장 써볼까? ‘사랑해’라고 쓰는 데는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