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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미녀와 야수 :: La Belle et La Bête Beauty and the Beast] 더 이상 미녀는 메력적이지 않고 야수는 멋지지 않다

by 두목의진심 201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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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미녀와 야수'를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갱스감독이 리메이크한 실사판 '미녀와 야수 :: La Belle et La Bête Beauty and the Beast'입니다. 얼마전 리뷰도 올렸던 '트랜스'에서 열연을 했던 뱅상 카셀이 야수로 등장하는군요. 그닥 분장을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야수의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인데 오히려 분장이 더 어색했다고 할까요? 아님 디즈니의 꽃미남 왕자가 상상되어 그랬는지 어쨌든 야수가 그닥 흥미롭지 않았으며, 청순함의 극치였던 벨 역에 앞니가 살짝 벌어진 레아 세이두 역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거의 원작이라고 여겨 질만큼의 디즈니 미녀와 야수가 뇌리에 박혀서 그런지 몰라도 스토리 자체가 디즈니를 따라하기 자존심의 문제였을지 몰라도 전혀다른 느낌의 스토리에 미녀와 야수를 끼워 맞춘듯한 느낌이었네요.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이라는 마법의 주문이​ 2014년 실사판에서는 정말이지 어의없게 묘사한건 아닌지. 애니메이션에서는 시계 집사장이나 미세스 폿이나 그의 아들, 촛데 뤼미에르 등 주변의 캐릭터들이 전해주는 야수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벨에게 들려주며 은근 야수를 사랑할 수 있으면 해달라는 무언의 애원을 하고 벨과 야수가 서로 이러쿵저러쿵 부딪치며 애증을 조금씩 쌓아가다 연민이 생긴다는 설정이었는데 이번 실사판에서는 성 밖으로 나가기 위해 춤 한번 추고 사랑이 빠졌다는 말도 안되고 이해도 안되는 설정이네요. 야수의 품에 눈을 지긋이 감고 안도하는 벨의 미소와 수줍어 어쩔줄 몰라하는 야수의 표정을 보며 관객으로 하여금 살포시 미소를 짖게했던  춤추는 장면이 압권이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의 장미는 야수의 목숨을 전제로한 사랑이었는데 이번 실사의 장미는 벨을 잡아두기 위한 협박용이라는 점이 좀 다릅니다. 개스통 역시 애니메이션에서는 벨의 욕심내는 탐욕스런 인물이었다면 이번 실사판의 역할은 그저 탐욕만 가진 인물로 또 그를 사랑한 점술가 역시 의미가 좀 약해 보입니다.

화려한 영상미​가 나쁘지 않았지만 사슴이나 그밖의 2% 부족한 CG도 좀 보입니다. 감독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상미를 좋아한다고 하더니 아마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의 영상을 본게 아닌가 싶네요. 숲의 정령 사슴신과 또 그가 사는 곳의 분위기를 연상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번 미녀와 야수 2014 실사판은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영화는 지루하며 각각의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과 비교가 전혀 흥미롭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오빠들과 언니들의 등장이 몰입을 방해한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엄청난 성은 어디가고 왕자가 삽질하는지.. 벨과 왕자의 마지막 장면은 참 거시기하네요. 이 영화의 제 짧은 영화평은 '더 이상 미녀는 메력적이지 않고 야수는 멋지지 않다'입니다.

 


미녀와 야수 (2014)

Beauty and the Beast 
7.9
감독
크리스토프 강스
출연
레아 세이두, 뱅상 카셀, 앙드레 뒤솔리에,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오드리 라미
정보
판타지, 로맨스/멜로 | 프랑스 | 113 분 |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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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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