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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캡틴 필립스 :: Captain Phillips] 그 어느 영화보다도 잔인한 영화

by 두목의진심 201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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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필립스 (2013)

Captain Phillips 
8.6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
톰 행크스, 캐서린 키너, 바크하드 압디
정보
드라마 | 미국 | 134 분 | 2013-10-23
글쓴이 평점  

 

 

오늘 영화 리뷰는 본 시리즈로 유명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톰 행크스라는 배우가 손을 잡고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미국 상선의 실화를 다룬 영화 '캡틴 필립스 :: Captain Phillips'입니다. 영화가 개봉했을때에는 간혹 국내 상선들도 납취되곤 해서 뉴스에 등장하던 소말리아나 아프리카 근해의 '해적'들의 소행에 관심이 맞춰져 있었는데 세월호 사건이 나고는 선장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리더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죠. 아직 세월호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배위 난파에 이러쿵 저러쿵 진실공방이 많지만 진실이 어쨌든간에 선장의 행동에 대한 질타는 벗어날 수 없죠. 이 영화는 세월호 선장뿐만 아니라 수백명의 목숨이 인질이되는 배나 비행기 등 모든 리더들이 봐야하는 영화인거 같습니다.

'본' 시리즈 중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을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해적들에게 납치되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연출했다고 해서 굉장히 긴박하고 다이나믹한 연출일꺼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믿고 보는 배우인 톰 행크스가 선장이라니 이 영화 기대가 안될리가 없지요. 그런데 그런 긴박함과 숨막히게 빠르게 전개되거나 하지 않다보니 초반에는 지루함까지 느껴질 정도네요. 하지만 감독은 그런 재미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해적과 캡틴을 통해 '삶'의 본질적 사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선장 리차드(톰 행크스)는 ​미국의 상선 앨리버마호에 승선하기 위해 아내 안드레아(캐서린 키너)와 함께 가던 중 선장 한명 뽑는데도 수십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터지게 노력해야 하는 사회에서 기대치에 못미치는 아들 대니의 미래를 걱정합니다. 또한편으로는 소말리아 공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된 이후 그들의 '삶'에 대해 걱정을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여기에 감독은 리차드를 통해 두 청년들의 삶의 방식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들 대니는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꺼리를 찾을 수 있지만 소말리아 해적 두목인 무세(바크하디 압디)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거지요. 삶의 다른 방식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과 힘없는 국가들의 힘의 불균형이 초래한 일말의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거대한 강대국의 원양어선들의 싹쓸이해가는 바다에서는 더이상 어부도 아닌 그들이 '삶'을 꾸릴 수 있는 방법은 이것밖에는 없다는 무세는 돈을 모아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미국의 배를 인질로 미국으로 가서 삶을 연명하겠다는 슬픈 현실이지요. 아무튼 영화에서 보여지는 납치극의 연출은 상당히 사실감있게 표현되는데요. 그들의 연기와 더불어 선장과 무세의 대화중에 간간히 표현되는 가진자들의 횡포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또 선장의 자신들의 선원 지키기가 세월호 선장이 오버랩되면서 더욱 감동이지요. 이 영화의 클라이 막스는 인질로 잡혀있는 선장을 구출하기 위해 미해군 구축함 베인브릿지호를 비롯 거대한 항공모함까지 출격시키고 거기에 본토에서 네이버 씰까지 급파합니다. 코딱지만한 구명정에 어부출신의 해적 네명이 자국민이 납치해서 그를 구출해야한다는 명분으로 말이죠. 결국 네이버 씰의 대인협상가과 저격수들의 활약으로 네명의 어부출신 해적들은 한방에 사살되고 선장은 구출되지요. 그리고 꽤나 깔끔한 구출작전인듯 자국민의 안전을 확인합니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그들이 싹쓸이 해간 바다에서 더이상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없어 그들의 가진 것을 빼앗고자 해적이 된 그들과 자국민의 생환을 위해 무력을 서슴없이 행사하는 강대국의 비교를 통해 누가 옳고 그르냐는 판단은 관객의 몫으로 돌립니다. 제 짧은 영화평은 '그 어느 영화보다도 잔인한 영화'입니다.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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