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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천국에 다녀온 소년 :: Heaven Is for Real] 영화적 감수성이나 감동을 기대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영화

by 두목의진심 201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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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영화는 다분히, 아니 노골적인 종교적 내용이 담긴 영화 '천국에 다녀온 소년 :: Heaven Is for Real'입니다. 이 영화에 주목하게 만든 딱 한줄 카피가 있었는데 '실화'라는 점이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천국'이라는 이상적인 곳엘 다녀왔을까 하는 궁금증은 개인적으로 맹신도는 아니더라도 가톨릭이라는 종교에 신앙을 살짝 담그고 있는터라 이 영화를 보게 만드는데 충분했지요. 네 그랬습니다. 종교적 궁금증으로 보게 된 영화였지만 솔직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참 애매한 영화인거 같습니다. 랜달 윌러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실제 영적체험을 한 콜튼 역에 미소가 너무 예뻤던 코너 코럼, 아이의 아빠인 토드 목사에 그렉 키니어, 현실에 보다 솔직했던 엄마 소냐에 켈리 라일리가 열연했습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영적체험'으로 ​일어나는 현실의 괴리를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는 아이대로 여전히 맑고 순수한데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사람들의 신앙에 대한 불안 그로인한 교회의 신도가 적어지는 적자운영에 대한 결산과 믿음의 부재. 그런데 여기서 감독은 순수의 동심을 잃어버린 세계 즉 어른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그러하다고 얘기하고 있다면 그럴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여 줄 수 있었는데 여기에 약간은 못된(?) 아이들이지만 영적체험을 한 주인공을 또래의 아이들에게 '놀림'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너무 비약이 아닐까 했습니다. '착한 사람들에게만 보인다.'라고 우스개석인 소리로 써먹는 것처럼 특정한 아이들에게만 보인다는 설정이 필요했다면 '특정'이라는 부분을 정확히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약간의 장치는 하긴 했습니다. 맹장이 터져 복막염이 되어 사경을 헤매다 '천국' 나들이를 한다는 설정이 그것이지요. 하지만 세계에는 복막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경을 헤매고 있을텐데 이런 행운이 왜 주인공 꼬마에게만 돌아가야 하느냐는 것이죠. 뭐 실화를 기초로 한 이야기라고 항변한다면 할말 없지요. 하지만 최소한 그 아이의 영적체험을 보다 세밀한 묘사가 필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이 영화로 신앙이 흔들리는 사람이거나 천국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이거나 혹은 지금 막 사람을 헤하려 하거나 했던 사람들이 무릎꿇고 반성할테니까요. 그저 "이거 실화예요"라고 그냥 믿어라하는 식의 막 던질만한 주제는 분명 아닌거 같습니다.

아이의 영적체험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엄마, 아빠가 부정하고 의심하지만 누나는 그냥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에 관심이 없지요. 그냥 동생이 봤다면 본거니까요. 성경 말씀에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라는 구절이 가슴에 와닿긴 했지만 영화적 감수성이나 감동을 기대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영화였습니다.

 


천국에 다녀온 소년 (2014)

Heaven Is for Real 
7.3
감독
랜달 월러스
출연
그렉 키니어, 켈리 라일리, 코너 코럼, 토마스 헤이든 처치, 마고 마틴달
정보
드라마 | 미국 | 100 분 | 2014-06-12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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