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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자기계발] 시간 연금술사 -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by 두목의진심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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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를 보고, 인간 맞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133개의 자격증, 7개의 학위와 6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니. 이건 뭐 시작부터 기대감보다는 좌절감이 먼저 든다. 시간 관리를 하면 이렇게 된다는 자기계발서라면 재미없겠다 싶었는데 경력보고 책을 집어 들었다.

 

시간을 초 단위로 쓸 만큼 바쁘지도 않지만 워낙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경향이 있는 나로서는 필요한 이야기일지 모르겠다. 저자가 일러주는 100개의 팁이 '언젠가 하고 싶다.'가 '지금 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저자는 화살같이 빠르게 지나는 시간을 더디게 잡아 끄는 방법으로 하루를 버라이어티하게 만들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목표를 정하고 이루기 위해 정신없이 내달리는 노력의 과정을 겪다 보면 시간이 느리게 느껴지고 자기 성장은 빨라질 것이라고 한다.

 

 

책은 이런 시간관리의 행동 조언이 가득 담고 있는데 어렵지 않다. 내용도 짧아서 집중하기도 쉽고 술술 읽힌다. 하지만 솔직히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 정도로 살아봐놔서 피부에 확 와닿는 정도는 아니다. 하물며 직장에서도 늘 목적, 목표, 실적 달성에 목메는 게 일이라서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는 일은 꽤 지쳐있다. 나만 그런가?

 

그래서 그런지 쉬는 날도 계획을 세워서 쉬라는 말에 기운이 좀 빠진다. 그리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라는 계속되는 조언 앞에서 살짝 삐뚤어지고 싶은 욕망이 치솟았다.

 

저자는 철두철미한 자기관리를 통해 시간이 없어 하지 못하는 일을 만들지 않는다. 심지어 대인 관계를 만드는 과정에서조차 이런 놀라운 능력을 보인다. 솔직히 아주 놀라운 사람이지만 그만큼 또 피곤하게 산다, 라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아무튼 저자가 소개하는 100가지의 조언을 모두 지킨다고 시간 연금술사는 되기는 어렵겠지만 이 중에 자신에게 맞고 필요한 조언들을 기억하고 노력한다면 어설픈 시간 연금술사는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바쁘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물거리는 시간 연금술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역시 어렵겠지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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