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서평

[시] 이바라기 노리코 선집

by 두목의진심 2023. 5. 4.
728x90

 

 

오랜 시간 시인과 우정을 쌓아 온 다니카와 슌타로가 그의 시를 살펴 고른 시들로 구성한 선집으로 시인은 윤동주를 동경했고, 한국 시를 일본에 소개하기 위해 한글을 배웠다고 한다. 엮은이 이름이 낯이 익는다 했는데 시인 신경림과 시를 주고 받은 연작시인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 왔다>를 읽은 적이 있다. 벌써 7년 이나 지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반갑다.

 

선집은 시인의 일생을 따라 연대기로 실려 있다. 그의 삶과 생각, 그리고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솔직히 시를, 특히나 시의 깊이를 알지 못하지만 일상적 언어로 나누는 편안한 대화처럼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남성우월적 사회나 인종, 교육 같은 여러 민감한 주제도 시인은 주저하지 않고 꼬집고 있는 게 눈에 띄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절절한 사랑타령을 좋아 해서 그의 절제된 사랑 역시 그냥 넘기기 쉽지 않다. 또한 이바라기 노리코와 오오카 마코토의 인터뷰를 담은 대담 <아름다운 언어를 찾아서>도 흥미롭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