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서평

[자기계발] 고다 로한의 격차 - 태도가 차이를 만든다

by 두목의진심 2022. 3. 17.
728x90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사상가인 그의 작품 중 자기 계발서의 백미로 꼽히는 노력론(1912)을 옮겼다.

 

"인생의 격차를 만드는 것은 운이 아니라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이다." 8쪽, 들어가며

 

태도가 차이를 만든다, 는 표지 글이 이 자그마한 책을 순간 묵직하게 만드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인생 한방을 노리고 로또에 집착해 보진 않았지만 운삼기칠 정도는 믿고 살지 않나 싶다. 그래서 저자의 일침이 사뭇 기대된다.

 

저자는 여러 이야기를 통해 삶이 좌절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뭘 해도 안 될 때 내 인생은 왜 이래, 라며 '운'이 나빠서라거나 혹은 삼재라며 운빨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돌아 보는 게 아니라 남 탓하며 주저앉아 좌절 내지는 포기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한데 뜬금없이 훅하고 기분 나쁜 기억이 빨려 들었다. 돈도 실력이고 그렇지 않은 부모를 욕하, 라던 정유라가 순간 떠올랐다. 이런 애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이면 곤란한데. 현실은 그러니 참 곤란하지 않은가.

 

"삶에는 운명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도 존재하고, 의지와 노력이라는 개인의 힘도 포함되어 있지요. 다만 성공한 사람은 운명은 잊고, 실패한 사람은 의지와 노력을 잊을 뿐입니다." 23쪽,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말

 

22~23쪽,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말

 

이어 삶은 어제와 오늘의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 그런 차이는 자신만이 만들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익숙한 습관은 버리고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노력 역시 강조한다. 요즘 노력을 노오오력 해도 안 되는 현실에 무너지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보니 선뜻 노력이라는 단어가 와닿진 않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나'를 꿈꾼 다면 어제의 내가 아니어야 한다는 말은 이해되긴 한다.

 

50쪽, 문제를 알면 길이 열리듯

 

인생을 살아가는데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가, 에 대해 각자 타고난 '성정'의 다름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비롯된다고 전한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있어 매사에 타인을 의식하면서 살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신념에 근거한 생각이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데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또 배움에 있어 목표를 세우는 것의 중요함에 대해 4가지 깨달음을 전하는데 올바름, 원대한 꿈, 정밀함, 깊이로 배움과 꿈에 대해서도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편협함을 버리고 하고 싶은 것의 가치와 방향을 깨닫는 것, 뜻을 세웠다면 한 분야를 깊게 파고 내실을 다지는 일에 오늘을 헛되이 보내야 하지 않아야 함을 빼놓지 않는다.

 

113쪽, 절대 빠트리지 말아야 할 것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바람을 맞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117쪽, 역풍을 순풍으로 바꾸듯

 

한편 바다를 항해하는 것으로 인생을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때 보통 고난과 역경에 초점을 많이 둔다. 심한 바람이 불어 고난이 닥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이겨내면 잔잔한 바다를 맞이하기도 한다, 는 인생 진리 같은 이야기처럼 역경은 무조건 극복하고 봐야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와는 달리 바다에서 바람은 늘상있는 것이고 그래서 바람 자체가 역경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가슴에 와닿기도 한다.

 

이 책은 운명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배움과 꿈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주어진 것을 움켜쥐지 않고 나누는 가치와 그럴 때 얻게 되는 행복에 대한 통찰을 다루면서 언제라도 일터와 일상에서 제외되고 격리될 수 있는 코로나 팬데믹의 불안한 세상에서 뭘 해도 안 되는 좌절감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좀 더 확실하게 나은 삶을 위한 방법은 개인의 노력만 한 게 없다며, 그에 필요한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110년 전에 쓰인 이 책이 지금 읽어도 어느 한 문장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삶의 통찰이 담겨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