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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자기계발/낭독리뷰] 서른셋 / 기적같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어 - 용기 있게 오늘을 사는 나에게

by 두목의진심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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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당신의 서른 셋은 괜찮은가, 라며 뼈때리는 현타가 작렬하는 통에 휘청한다. 이제부터라도 새롭게 리부트 하라지만 타고난 팔자가 이 모양인데다 심지어 난 서른 셋이 19년 전에 지나가 버렸다. 인생은 순환이 아니라 완행이니 가능하겠냐 싶어 기분이 바닥까지 꺼졌다. 그럼에도 리부트 할 타이밍일 수 있을까?

 

"회복력이 높은 사람은 장애를 갖게 되더라도 장애 이전 삶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반면에 회복력이 낮은 사람은 신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위기상황을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트라우마가 생기거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52쪽

 

멈칫했다. 그리고 문장처럼 장애 이전과 이후로 경계가 그어진 내 삶이 행복한지 생각한다. 저자는 확신했을까? 장애 이후의 삶이 행복하리라고? 회복탄련성을 이야기하면서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에 주목하기보다는 '무엇이 역경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자신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 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역경을 극복하는 것은 장애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는 극복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시대 청춘에겐 졸업, 취업, 결혼, 출산, 육아 등 모든 게 역경일지 모른다. 그냥 시대 자체가 역경이아닐까. 그런 20대와 30대 청춘들의 진로와 고민 그리고 삶을 좌지우지 하는 감정들을 현명하게 다스리는 방법을 다양한 심리 실험이나 이론으로 설명한다.

 

 

가슴이 따꼼거릴 정도로 저자는 직장에서의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실랄하고 냉정하게 지적한다. 현재의 위치와 상태의 힘듦이 과연 사회 시스템만의 문제인지 묻는다. 그러면서 직장을 적당한 밥그릇 정도로 만족하며 그 이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자성하게 한다. 과연 나는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유일무이 대체불가의 인재인지, 누가 대신해도 티도 안나는 일을 하는 평범 이하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조언한다. 적당히 시간 때우는 내 모습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게 흘려버린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자신이 진정으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퇴근 시간 안에 업무를 종료시키기보다는 일의 완성도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78쪽

 

모 라디오의 코너처럼 '어떻게 회사까지 사랑하겠어, 월급을 사랑하는거지'라며 야근은 고사하고 칼퇴를 놓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행동하는 직장인들에게 무한경쟁 시대에 어떻게 자기 긍정을 해야 하며 또 그것을 통해 어떻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자존감을 만들지에 대해 제대로 각성하게 한다.

 

뿐만아니라 관계의 어려움도 슬기롭게 해쳐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심리실험을 토대로 풀어 주는데 특히 남녀의 차이에 대한 교과서 같은 금성 여자와 화성 남자를 들먹이지 않고 직장으로 간 타잔을 앞세워 간단하면서 명쾌하게 정리하는데 재미가 쏠쏠한데다 그렇게 단순했던 직장녀가 어떻게 커리어 우먼이 되는지와 연결되지 알게 되니 시간이 순삭된다.

 

 

"행복은 포기한 것에서가 아니라 선택한 것에서 찾아야 합니다." 98쪽

 

한편, 선택과 집중을 이야기 하면서 우리는 인생에서 크든 작든 선택의 순간은 늘상 있고 그런 순간에 자신이 결정했다면 몰입을 경험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뼈때리는 충고를 하는데 이와 맞물려 조직 리더십 역시 조직에 순응 하지 못하는 것을 자신의 탓이나 조직 시스템의 변화에 맞추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어떤식으로든 살아 남는 자가 조직을 이끈다고 이야기 한다.

 

 

"지금 우리는 왜 자꾸 지금부터 행복해도 되는 것을 나중으로 미뤄 두는 걸까요?" 174쪽

 

죽도록 일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게 비현실처럼 느껴지는 요즘 소확행을 넘어 지금 당장의 즐거움에 욜로를 찾아 헤매는 청춘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진정한 행복이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쌤이 외친 카르페 디엠이긴 하지만 단순히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간주 하는 게 아니라 현재에 충실하라는 뜻이라면서 어떻게 현재와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이 책은 20대를 지나 30대를 관통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임과 동시에 여성의 감정코칭에 조금 더 무게를 실었다. 불투명한 30대를 향한 불안과 두려움, 생애주기에 등떠밀려 사회로 뛰어들었지만 조직 생활에서 휘청대는 청춘들의 마음을 다양한 심리학의 사례로 감정을 다독이고 코칭을 해주고 있다.

 

무작정 흔들리는 청춘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확고하게 뿌리내리기 위한 현타 작렬하는 조언이자 충고다. 하여 조직과 일상에서 흔들리고 있는 청춘이라면 더할나위 없는 위로의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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