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서평

[자기계발/낭독리뷰] 할 말은 합니다 - 선을 넘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언어 습관

by 두목의진심 2021. 9. 22.
728x90

 

 

띠지를 보고 '개소리엔 단호하게'라며 무례한 사람에게 일침을 날렸던 정문정 작가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 생각났다. 회사 건 일상이 건 아무렇지 않게 개소리를 해대는 사람들은 빨랫줄에 걸린 빨래처럼 흔하디흔하니까.

 

사실 그때 읽으면서 그 개소리하는 장본인이 내가 아닐까를 더 반성했던 책이었는데 이 책 역시 그럴 공산이 크지 않을까, 싶었지만 살면서 상처받지도 상처 주지도 않는 건 생존이기도 해서 그의 화법을 들여다본다.

 

라디오 PD로 일하는 동안 상대방의 화법을 경청하면서 말 하나로 상황이나 태도를 정리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정리했다면서 무례한 상대방에게 상처받지 않을 호신의 언어를 시작으로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면서 매력적이고 쉽게 빌런들을 해치우는 비법을 소개한다.

 

질문, 백 트래킹, 리프레이밍, 아시다시피, 설마 등 시작부터 전문적인 화법 테크닉을 짧은 사례와 함께 곁들인 코칭은 눈에 쏙쏙 들어온다. 특히 대화 중 갑자기 훅 들어온 무례한 말에 상황에 머릿속이 하얘지는 부류다 보니 적절한 타이밍과 대응법은 따로 노트 필기를 해놓을 정도다.

 

 

저자가 심리학을 공부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여러 심리적 이론이나 연구를 토대로 '무례'를 저지르는 말과 행동에 대한 조언이 이어진다. 한데 그런 개소리에 굳이 이러저러하게 대처하는 게 일신상에 좋다, 정도의 대응법으로 이해하기엔 아깝다. 그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언제든지 반대의 입장이 될 수도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상황과 맥락을 통해 어느 정도 자기검열도 해보게 된다. 언제까지 회사 막내로만 있을 리도 없고 관계에서 입장은 살아 움직일 테니 말이다.

 

또 인상적인 조언은 '부정적 자기표현을 삼가하'라는 대목에서 부연하는 자기소개 테크닉이다. 자기소개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자아비판격 장단점 기술에 대한 노하우는 취준생이나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 아닐까 싶다.

 

 

"대화는 나눌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말은 말하는 사람과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 252쪽

 

이 책은 따뜻한 말의 세계가 좋아 라디오 PD가 되었고 지금은 대화법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쌓아온 긍정적인 대화를 위한 대화에서 메신저까지 화술이나 화법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단순하게 개소리에 욱해서 맞받아치는 말 기술이 아니라서 옆에 끼고 말 근육을 키우기 좋은 말 사전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