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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259

[해무 :: 海霧] 잔인하지만 그런만큼 슬픈 영화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제15회 BIFF에 초청작이기도 한 '해무 :: 海霧'입니다. 살인의 추억에서 봉준호감독과 각본으로 합을 맞춘 이후 이번 작품에도 함께 각본 작업 후 심성보감독 데뷔작이기도 하지요. 여러모로 마초적인 성격이 짙은 배우 김윤석을 내세워 전작 '황해'의 연장선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선족 이야기를 끌어 안고 있습니다. 황해에서 소의 뒷다리뼈를 무식하게 휘둘렀다면 이 영화에서는 손도끼를 거침없이 내리 꽃는 그의 연기는 잔혹하지요. 거기다 세월호 여파도 있었고 '밀항'이라는 좀 민감한 부분이 있기도 해서 그런지 몰라도 흥행에는 다소 실패했지요. 뭐 이유야 어쨌던간에 저는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내용은 가슴 아프고 절절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서 이런 영화가 흐름에 밀려 흥행에 실패했다는 .. 2014. 10. 12.
[바리새인 :: A Pharisee] 어설픈 종교적 관점이 독배가 되버린 영화 10월 중순인데도 날씨가 좋아 아이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 노는 탓에 이번 주말에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를 몰아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해적을 시작으로 해무, 말레피센트와 지금부터 소개하는 '바리새인 :: A Pharisee'까지요. 솔직히 이 영화는 '아이돌의 최초 전라노출'이라는 영화 홍보 글귀에 솔깃해서 보게된 영화입니다. 달샤벳의 비키라는 아이돌 멤버라는 자극적 카피만 아니었다면 보지 않았을 영화라는 생각이어서 어느정도 마케팅에는 성공한게 아닌가 싶네요. ​ 영화는 '철학'과 '종교'를 빗대어 '자유의지'와 '욕망억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종교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좀 과장된 부분으로 인한 오해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가톨릭 미사 집전이 .. 2014. 10. 12.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 The Pirates] 어수룩한 산적이 어색한 해적을 구한 영화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19회 BIFF에 초청된 작품중에 하나인 이석훈감독과 배우 손예진, 김남길이 합을 맞춘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 The Pirates'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조직의 리더와 마초들의 의리를 초점으로 해서 만든 명량이나 군도와 함께 개봉을 해서 흥행에 관심이 몰리며 화제에 중심이었죠. 헌데 뚜껑을 열어보니, 물론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전체적인 평은 '군도 보다는 낫더라'였었습니다. ​ 제가 좀 늦은 타이밍에 보긴 했지만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본 관객의 입장에서 두 영화를 비교해 본다면 저 역시 위의 반응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군도'는 시대적 상황을 묘사하면서 민란을 주제로 너무 무겁게만 만들다 보니 가뜩이나 어두운 시대적 상황이 암울해져 버렸지만 '해적'은.. 2014. 10. 11.
[사보타지 :: Sabotage] 코만도의 향수에 빠진 안쓰러운 아놀드 어르신 오늘 소개하는 영화는 늙고 느려터졌지만 여전히 코만도이고파 하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사보타지 :: Sabotage'입니다. 아놀드가 출연한 범죄 액션물이라기에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요즘 은근히 실베스터 스텔론과 액션 장르에서 대결구도를 보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실베스터는 익스펜더블을 3편까지 찍으며 어느정도 노익장을 과시하는거 같아 보이는데 그거에 자극받아서 아놀드 어르신이 이 작품을 선택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과 그가 물고있는 커다란 시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겸 감독을 연상시키는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토리 자체도 너무 허술하고 뻔한 구석이 있으며 스피디하거나 긴장감을 주지 못해서 재미적인 요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사라진 돈의 행방을.. 2014. 10. 9.
[비긴 어게인 :: Begin Again] 다시 시작은 새로움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올 8월에 개봉해서 은근하게 입소문을 타고 다양성 영화의 존재감을 보여준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 :: Begin Again'입니다. 이 영화 여름 개봉이 아니라 이 가을에 개봉했다면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6년 '원스 :: Once'를 연출했던 존 카니 감독 작품으로 인생의 커다란 상실감을 맛본 이들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다시 시작'이라는 주제와 서정적인 음악의 조화가 멋들어진 영화가 아닐까싶습니다. ​ 한때 잘나가는 음악프로듀서였던 ​댄(마크 러팔로)는 아내의 외도를 계기로 나락으로 떨어져 음악적 '촉'도 무뎌져 실패를 거듭하며 회사까지 쫒겨납니다. 싱어송 라이터에 남친과의 잔잔한 일상적인 이야기로 노래를 작곡하는 작곡가인 그레타(키이라 나.. 2014. 10. 5.
[미녀와 야수 :: La Belle et La Bête Beauty and the Beast] 더 이상 미녀는 메력적이지 않고 야수는 멋지지 않다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미녀와 야수'를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갱스감독이 리메이크한 실사판 '미녀와 야수 :: La Belle et La Bête Beauty and the Beast'입니다. 얼마전 리뷰도 올렸던 '트랜스'에서 열연을 했던 뱅상 카셀이 야수로 등장하는군요. 그닥 분장을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야수의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인데 오히려 분장이 더 어색했다고 할까요? 아님 디즈니의 꽃미남 왕자가 상상되어 그랬는지 어쨌든 야수가 그닥 흥미롭지 않았으며, 청순함의 극치였던 벨 역에 앞니가 살짝 벌어진 레아 세이두 역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거의 원작이라고 여겨 질만큼의 디즈니 미녀와 야수가 뇌리에 박혀서 그런지 몰라도 스토리 자체가 디즈니를 따라하기 자.. 2014.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