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데로리뷰259 [타임 패러독스::Predestination] 뭔가 모르겠지만 상당히 오묘한 영화 2014년을 마감하는 시점에 또하나의 기막힌 영화 한 편을 보았네요. '시간여행'이라는 전체적인 틀에 '반전'이라는 요소를 기가막히게 조화를 이룬다고 해야 할까요? 워쇼스키 형제 감독들 처럼 호주의 형제 감독들인 스피어리그 형제가 연출한 "타임 패러독스::Predestination"라는 영화입니다. 솔직히 원제의 '운명', '숙명'의 뜻이 영화의 내용과 적절하지 싶은데, 국내 제목은 시간여행은 존재할 수 없다는 역설의 가설인 'Time Paradox'를 선택했네요. 이미 누군가에게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었고 자신은 그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템포럴 요원의 이야기 속에 어쩌면 운명이란 시간여행 조차 거스를 수 없다고 이야기 하면서 과도한 시간여행의 문제점을 슬쩍 흘리며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과.. 2014. 12. 25. [혼스::Horns] 더이상 해리포터는 판타지에 어울리지 않는다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의 '혼스::Horns'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피라냐를 보면서 공포 스릴러 장르에서 보여지는 긴장감 조차 없이 그저 자극적인 영상뿐이라 짜증이 좀 났었는데 사람 머리에서 뿔이 솟았다. 그랬더니 인간의 숨겨진 욕망이 분출된다는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보게되었는데 솔직히 기대보다는 확 잡아끄는 무언가는 찾을 수 없네요. 다만 꽃소년 해리포터의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꽃중년의 모습으로 나온다는게 볼거리라면 볼거리네요. 맥컬리 컬킨이나 다니엘 래드클리프나 도대체 성장기에 무슨 일을 겪었는지. 영화는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악마도 결국 추방당한 천사였다'는 이러나 저러나 문제는 인간의 욕망이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단짝으로 뭉쳐 말썽을 피며 어.. 2014. 12. 17. [카트] 카트가 무거운 이유는 비정규직의 아픔이 담겨 있어서이다. '카트'를 보았습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아내를 따라 가던 마트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네요. 사회고발류의 영화란 소재의 제한이라는 점이 소위 말해 뻔한 영화를 만들게 되지요. '카트' 역시 소재의 제한, 공간의 제한이 가져다 주는 답답함, 분노, 울분 뭐 이런 감정을 만들어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면서 웃고 떠드는 코메디로는 하고싶은 말을 할 수 없는거니까요. '카트'는 마트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노조측과 사측의 갈등을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계약직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자를 대변하는 노사와 사측의 대립 국면으로 만들어 내고 그 갈등에 원초적인 발단은 결국 '소통'의 부재가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 2014. 12. 15. [사막에서 연어낚시 :: Salmon Fishing In The Yemen] 담백하면서 고소한 연어 같은 맛 동화같은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제목처럼 극중에도 주인공 존스박사(이완 멕그리거)가 주절대는 것처럼 황당무개한 이야기지요. 하지만 억수르 같은 부류의 중동부자가 어린이 같은 돈지랄? 프로젝트가 성공될 것같은 믿음이 생겼을때의 공감대가 생각보다 크다는걸 알았습니다. 잔잔하면서 느리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우리가 '삶에 지쳐있구나'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깨닫게 해주기도 하구요.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꿈이라든지 믿음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동화책에서나 나오는 걸로 아로 지내는건 아닌지. 중동 사막 한가운데 수로를 만들고 연어를 수천키로를 데려다가 풀어 놓겠다는 생각이 허무맹랑한 중동 부자의 호기로 여겨지는게 아니라 자국민에게 농지와 삶의 윤택을 주고 싶다는 원대한 비전이라는 점이 고리타분하게 지겨운 일상을 반복.. 2014. 12. 14. [타짜 :: 신의 손] 짜릿함도 그 어떤 감동도 없이 그냥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승부 타짜를 보았습니다. 신세경의 뒤태를 보여주네요. 근데 뭐! 그게 뭐! 아무것도 없군요.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단행본의 깊이가 영화 타짜에서 조금이나마 발현할 수 있도록 배우들의 노력도 노력이거니와 캐스팅의 환상적 조합에서 싱크로율이 완벽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관객들로 하여금 몰입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특히 이대 나온 정마담의 김혜수를 비롯 고니 조승우, 아귀 김윤석과 평경장의 백윤식, 고광렬의 유해진 등 정말 으리으리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었죠. 도박 영화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승부세계의 짜릿함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헌데 이 영화, 왠지 전작의 후속작이라는 이야기가 듣기 싫었는지 타이틀을 "타짜2"가 아닌 "타짜:신의 손"이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요즘 영화들이 타이틀에.. 2014. 12. 13. [우리는 형제입니다] 밋밋하지만 충분히 따뜻한 영화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은 이산가족 상봉기를 그린 '우리는 형제입니다'입니다. 헤어진 가족의 상봉기라는 주제가 다소 무거울 수 있는데 장진 감독이 특유의 코메디로 만들었네요. 솔직히 가난에 두 아이를 부양하기 힘들어 두 영제를 보육원에 맞기고 둘중 하나가 해외로 입양되고 헤어져 살다가 30년만에 재회하려다 다시 노모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어쩌면 특별할 것없이 뻔한 스토리에 코메디를 추가하려 치매에 걸린 노모를 잃어버리는 해프닝을 껴맞춘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장진 그라면 코믹한 요소를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런 억지스러운 연출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라면 억지스러운 상황도 자연스럽게 웃음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영화는 시작부터 '종교'라는 부분으로 은근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러다 노모.. 2014. 12. 8.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