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이 옳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정보만 찾으려고 하지 말고 가설이 틀렸다고 확인할 수 없음을 증명하려고도 해야 한다. 이것은 오류를 줄여주는 강력한 과정이다.
오래전 개그맨 이휘재가 방송에서 "그래! 결정했어!"를 외치면서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지곤 했다. 살면서 아주 사소한 짜장이나 짬뽕, 3번인지 4번인지 마치 어디에도 정답이 있는 것처럼 해답을 고르곤 한다. 그런데 사소한 선택은 그나마 인생에 그다지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중대한 결정에 맞닥뜨리는 순간 이 '선택'은 매우 중요해진다.
<치타처럼 판단하라!>는 다년간의 저널리즘에서 쌓은 통찰의 기법을 연구자의 시각으로 이런 중대한 의사결정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제공한다. 저자는 치타가 전속력으로 먹이를 향해 질주하다가 방향을 급선회할 때의 순간적 속도 저하에 주목하고 이를 인간이 중대한 의사결정에서 판단 오류를 범하는 상황에 접목하여 재빠른 판단과 결정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는 전략적 멈춤이며, 다년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의사결정 도구인 AREA: Absolute 절대적, Relative 상대적, Exploration 탐구 (Exploitation 활용), Analysis 분석을 통해 자세하고 심화된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저자는 인터넷과 문헌을 통한 방대한 자료조사를 포함하여 정보원(인맥) 과의 인터뷰 활용 등 의식화되고 정제된 의사결정을 돕는다고 주장한다.
부모님의 장기 돌봄을 위한 의사결정을 하려는 빌과 의대 진학을 위한 두 대학 사이의 의사결정을 고민하는 미카와 간호학과 프로그래머 사이의 진로 결정을 위한 의사결정하려는 클라우디아와 네팔 오지에서 의료사업의 확장에 필요한 의사 결정을 하려는 존의 사례를 치타 시트를 근간으로 하여 직접적으로 AREA 방법을 적용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자적 기질이 없는 나로서는 내용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진다. 무슨 말과 의미인지 생각을 하다 보면 맥락을 자주 놓치게 된다. 또 의사결정을 돕게 만드는 치타 시트를 직접 작성해 보려 했지만 내용이 너무 방대해 간단하게 작성해 보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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