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서평

[교양/심리]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by 두목의진심 2017. 8. 3.
728x90

 

 

"인간이 예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위험의 피해자가 될까 봐 불안해하는 나약한 존재로 묘사되는 요즘에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롤러코스터같이 커다란 리스크가 수반하는 활동이 되레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대답은 단순하다. 자칫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그런 오락거리에 숨은 많은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경우에는 숨은 혜택이라기보다는 명백한 혜택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위험을 능가하는 혜택이 없다면 사람들이 그런 활동을 선택할 까닭이 없지 않겠는가? " p219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라는 제목을 보고 끌리지 않으면 이상하지 않은가. 나 역시 그 '위험한 것'이라는 주제에 대한 끌림이 있었다. 도대체 저자가 제공하는 위험한 것이 무엇이며 어떤 내용일지 흥미로웠다. 이 책은 자일스 스키 브린들리 교수의 프레젠테이션의 일화로 시작된다.

 

저자는 은근 이 일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듯 보인다. 그래서 나도 검색을 해봤더니 관련 단어는 저자가 말한 대로 바로 '발기'였다. 또 연구에 참고한 사이트 주소도 여러 개 제공하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부끄럽다.

 

이 책의 주제는 섹스를 시작으로 음주, 욕, 질주, 사랑, 익스트림 스포츠, 게으름, 죽음 경험에 관한 다양한 인간이 제도에 묶여 '나쁜 일' 혹은 '나쁜 행동' 정도로 행위에 대한 부정적 측면이 부각된 것들에 대한 시각을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해도 괜찮은' 혹은 '하면 짜릿한' 것쯤으로 긍정적 부분을 부각하고 있다. "가벼운 '일탈'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아?"라고 부추기는 이야기랄까?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 가는 방식이 직접적이고 자세하다. 그러면서 무겁지 않게 과학적 사례를 포함해 소개하고 있다. 통증에 관련해 섹스와 욕설은 통증을 완화시키는 기능이 있다는 점이나 알코올의 사회성 향상, 관계의 접착제라고 표현하는 데는 다소 코믹스럽다는 생각도 들 정도다.

 

인간의 삶에 대한 표현 방식이 늘 다이내믹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은 '일탈'을 꿈꾸는 것이라는 점에는 일부 공감하지만 질주본능이나 사랑, 죽음 경험 등 일부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꽤나 있었다.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인 설명이 독특했다. 그러나 일부 주제를 제외하곤 개인적으로 몰입이 잘 되지 않고 쉽게 읽히지 않았던 책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