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리뷰

[빅 히어로::Big Hero 6] 어쨌거나 '배이맥스'의 캐릭터는 충분히 귀엽고 만족스럽지만 영화는 만족스럽지 않다.

by 두목의진심 2015. 1. 30.
728x90

 

아데노이즈 비대증과 편도수술을 앞둔 아들녀석의 기분전환을 위해 어제 저녁 퇴근하고 <빅 히어로::Big Hero 6>를 가족과 함께 보았습니다. 저야 오랜시간을 애니메이션을 업으로 삼았기도 하고 워낙에 좋아하는데 그런 제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이들도 유독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네요. 특히 <겨울왕국>은 정말이지 수 백번을 본 듯 한데 이번 빅 히어로도 그럴꺼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럼 잡설은 그만하고 영화 이야기를 좀 해보면 개인적으로 2% 부족한 느낌입니다. 뭐랄까 여러가지 영화와 애니메이션들에서 보여지는 장면이나 느낌들이 믹스되는데 아주 끈끈한 엑기스로 나오는게 아니라 물을 너무 많이 넣어 조금 밍밍한 상태로 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가족 오락물이라는 측면에서의 애니메이션은 악당이 등장하고 영웅이 나서야 하는 권선징악을 이야기하는 기본 정석이니 <빅 히어로> 역시 이런점에서 무리없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지만 배경에 전세계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센프란시스코에 도쿄를 섞어 놓았다는 도시 배경에는 솔직히 "일본자본"의 잠식이 느껴질 정도로 일본색이 짙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고, 천재소년 히로가 로봇싸움을 하는 장면은 영화 '퍼시픽림'이, 히로가 개발한 전자로봇은 '트랜스 포머4'의 죠슈아가 개발한 유기체 조직의 로봇이 연상됩니다. 게다가 마블과 합작품이라지만 '베이맥스'가 히어로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아이언맨 슈트가 입혀지는데서는 빵~터져버렸습니다.

히어로라는 특수성을 이야기 하면서 마블코믹스를 논하지 않을수는 없다할지라도 어쨌거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라이온킹이나 타잔 등 그동안의 대작을 이끌어 온 힘에는 "뮤지컬"적인 요소를 빼놓을 수 없지요. 물론 스토리 자체에도 꿈, 희망, 환상, 어드벤처 이루 말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을 담아내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그러다 어느 시점부터인가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면서 시도에서 모험으로 변하고 카젠버그가 디즈니를 박차고 나와 故 스티브 잡스와 손잡고 '드림윅스'를 세워 '슈렉'으로 한방 먹이자 '픽사'를 끌어들여 재기를 도모하나 싶었는데 결국 픽사 역시 등을 돌리고 다시 주춤하다가 긴머리 휘날리는 '라푼젤'로 서서히 기력을 회복하면서 '겨울왕국'의 엘사를 등장시켜 2014년을 디즈니의 귀환을 알렸는데 어째 이번 '빅 히어로'는 그런 몰입을 배가시켜주는 뮤지컬 요소를 쏙 빼버렸네요. 왤까요? 그래서 그런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에는 2% 부족하게 마블식 히어로 등장만을 알린 셈이되어 버린듯 합니다. 어쨌거나 '배이맥스'의 캐릭터는 충분히 귀엽고 만족스럽지만 영화는 만족스럽지 않았네요. <빅 히어로>는 아이들이 좋아한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픽사의 '인크레더블'이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왜 다음 이야기가 만들지지 않는거죠? 참, 기다리는자에게 복이 온다고 했나요? 앤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면 깜짝 쿠키 영상이 나온답니다. ^^

 


빅 히어로 (2015)

Big Hero 6 
7.9
감독
돈 할, 크리스 윌리엄스
출연
다니엘 헤니, 라이언 포터, 스캇 애짓, 제이미 정, T.J. 밀러
정보
애니메이션, 액션, 코미디 | 미국 | 108 분 | 2015-01-21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이미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