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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굿 보스] 완벽한 리더는 없다, 눈속임만 있을 뿐이다.

by 두목의진심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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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영화 '굿 보스'

 

올해의 기업 수상 후보에 오른 저울 제조사 '블랑코 스케일즈'의 사장 블랑코(하비에르 바르뎀)는 심사위원들이 불시에 들이닥칠 것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가족 같은 회사'를 강조한다. 그리고 회사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인터뷰에 영향을 끼칠만한 직원들은 정리해고한다. 정리해고 대상이 된 호세(오스카 데 라 푸엔테)는 아이들까지 데리고 회사 앞에서 노숙을 하며 시위에 돌입하고, 생산총괄인 미랄레스(마놀로 솔로)가 아내와의 관계로 회사 일에 집중하지 못하자 블랑코는 '직원들의 문제는 회사에 영향을 끼친다'라며 감사 전에 골칫거리들을 해결하려고 직접 나서지만 그럴수록 일은 꼬여만 간다. 그러면서 블랑코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출처: 다음 영화 '굿 보스'

 

기업 윤리에 대한 고발이자 리더들을 노골적으로 까는 이 영화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직원 문제와 복지에 관심을 보이는 따뜻한 가슴의 리더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탐욕 앞에서 무슨 짓을 벌리더라도 회사를 위한 것으로 포장하며 '가족 같은 기업'을 표방하는 블랑코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너무 많은 쓰레기 같은 리더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여성 직원을 유혹해 쾌락의 도구로 여기고, 인종 차별에 소극적이며, 개인사는 회사로 들어 들이지 말 것들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폭력도 사주하며, 직원의 생계보다 회사 이미지를 더 염려하면서 동조하는 직원들에게 정리해고를 협박하는 그런 리더를 시작부터 2시간 내내 블랑코를 통해 다 보여준다.

출처: 다음 영화 '굿 보스'

 

직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편견과 차별 그리고 인식의 문제를 담담하게 보여주는데 릴리아나(알문데나 아모르)의 뒤통수는 짜증이 살짝 나지만 그래도 블랑코를 멕이는 장면은 나쁘지 않았다. 교훈이라면 세상 어디에도 가족 같은 회사는 없다. 다만 가좇같은 회사만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다.

 

가볍지만 가볍게 보면 안 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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