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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89

[취업/자기계발] 당신의 이직을 바랍니다 - 먹고 살 수 있는 나만의 필드를 찾아서 라는 제목을 보고 '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상사가 아님에도 내 이직을 바라는 누군가 있다니'라는 생각을 했다. 이 오지랖 넓은 저자가 궁금해졌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일이 '이직 '이 아닐까? 나 역시 여기에서 크게 자유롭지 못하다.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책을 이제 막 읽기 시작한 독자라면 어쩌면 "이름만 대면 알만한 명문대를 나오고 대기업을 입사할 정도니 무작정 싱가포르로 갈 수 있었던 거 아냐?" 혹은 연신 S라인의 몸매와 뒤통수만 보여주는 저자의 사진을 보며 "미모가 뛰어나 면접에 유리한 거 아냐?"라는 의구심에 약간은 삐딱한 시선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완독한 지금. 나는 딸에게 주는 짧은 메모를 책 표지에 붙여 방금 책상 위에 올려 두었다. 이 책은 자기계.. 2017. 5. 12.
한 권도 안 읽는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는 사람은 없다 2016년,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마무리해 봅니다. 신년을 시작하며 세운 계획이 뭐가 있었는지 당최 기억이 나질 않지만 다독을 시작한 이래 변하지 않는 계획은 "올 한해, 100권을 읽어보자!"였습니다. 매 년 계획은 그리 시작하지만 이루지 못하고 말았었는데 드디어 올 2016년은 아직 일주일이 넘게 남았는데 100권을 채웠네요. 단권이 아닌 책들까지 하면 100권이 넘은 걸까? ^^ 다독을 하면서 내용에 집중하려고 애쓰기는 하지만 앞으로 나가기 어려운 책이나 다소 내용이 빈약한 책을 만나기도 해서 모든 책을 기억 속에 담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해냈다"는 만족감보다 "채웠다"는 뿌듯함이 더 큽니다.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느낌이죠. 어쨌거나 이렇게 정리하면서 나름의 베스트를 정해보는 재미도 쏠.. 2016. 12. 22.
[인문/청소년] 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 : 소크라테스부터 한나 아렌트까지 인문학적 통찰이나 인문학적 감수성을 통해 지식으로만 여기지 않으며 쉽게 읽힐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식으로 꾸몄다는 은 바로 이 말과 함께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여러분이 인문학 여행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든 지도가 바로 이 책입니다." 8쪽 책 머리말에 "인문학 여행"이라고 시작한다. "여행"을 떠올리면 시작 전의 설레임 가득한 기분이 좋은데 과연 이 책도 그럴까. 인문이라는 인간사가 담긴 방대하고 어려운 학문적 소양을 키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쉽게 여행처럼 자신이 가이드가 될테니 설레는 마음으로 따라 오라고 한다. 솔직히 설렘은 차치하고서라도 궁금증이 일기는 한다. "너 자신을 알라"의 소크라테스부터 인간 본연의 양심과 책임성을 지적한 "악의 평범성"을 주장한 한나 아렌트까지, 재미있는 여행을.. 2016. 6. 26.
[문학/소설] 100만 가지 소원 은 영국 작가 브랜던 로브쇼가 펴낸 동화다. 동화답게 기발한 상상력이 동원됐다. 그것도 "소원"을 들어 주는 이야기로. 누구나 한 번쯤 극한 상황에서 예를 들면 꽉 막힌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응가가 마려워 하느님을 찾는 거 말이다. 그런 거 말고도 "하느님 제발 ~하게 해주세요." 나는 종종 저런 주문 같은 소원을 자주 비는 편이지만 그럴 때마다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책의 주인공 샘은 이제 우리나라 학력으로 치자면 초등학교를 막 벗어난 중학생이다. 새 학년 새 학교 새 교실 새 담임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일들을 겪어야 하는 등교 첫날. 우연히 떨어지는 별똥 별에 소원을 빈다. 한두개도 아닌 100만 개씩이나 말이다. 근데 그걸 또 다 들어 준다. 결국 샘은 200개도 못썼다. 나라면 과연.. 2016. 6. 16.
[문학/에세이/특별한 너라서 고마워] 장애, 비장애를 떠나 사회 구성원이라면 읽고 함께 공감해야 할 이야기 '장애'를 소재로 한 이야기나 영화들의 대부분은 장애를 가진 당사자의 극복내지는 인생 이야기가 중심이죠. 이 책 역시 그런 장애를 소재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제의 시선이 좀 다르네요. '장애'를 가진 본인도 힘겹지만 그를 케어하는 부모 그중에 특히나 24시간을 지켜야 하는 어머니의 힘겨움은 말로 다할 수 없지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담았다는데에 많은 공감을 갑니다. 저 역시 대학 재학시절 다이빙 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되었고 제 옆에 그림자처럼 계시던 어머니의 고통과 힘겨움을 잘 알기 때문에 더 울림이 크네요. ​ 장애아를 가진 대부분의 가정에서 벌이는 큰 오류중에 하나는 장애아를 완치하겠다는 염원으로 올인한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것이 선천적 장애라면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죄인양 더욱 아이들.. 2015.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