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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출판4

[마케팅/낭독리뷰] 컨셉은 발견이다 - 계속해서 팔리는 상품을 기획하는 새로운 관점 독특한 책이다. 여행서도 아니고 마케팅서도 아닌데 두 가지가 다 담겼다. 팔리는 것과 파는 것의 차이를 여행을 통해 발견하는 기쁨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팔리는 것들을 찾아내는 안목에 대한 이야기다. 나처럼 단순한 여행자 수준에서 보자면 획기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두 남자가 업무차 일본엘 갔다가 사람들이 조그만 박스 속으로 들어가면 웃음이 끊이질 않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기다렸다 들어가 본 내부는 자동 사진을 찍는 곳이었다. 다만 생소한 것은 사진이 스티커로 나온다는 것이었는데 한 남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다른 한 남자는 사업적 아이템으로 보고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기계를 수입해 사업을 벌여 대박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같은 걸 봐도 누군가에게는 아이템이 된다니 그런 안.. 2021. 10. 17.
[경영] 모든 것이 달라지는 순간 - 세계 최고 혁신 전문가 리타 맥그래스가 발견한 변곡점의 시그널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는 과거 기록이 미래를 예측하는 효과적인 지표가 될 수 없다. 이런 경우, 우린 어딘가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발견하려고 해야 한다." 12쪽 그렇다. 미래는 특정한 시기나 시간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떤 급작스러운 변화가 미래라는 형태로 일어나는 게 아니라 감지하지 못한 사이 서서히 우리의 일상에서 변화가 나타나던 것이 폭발하듯 촉진되는 걸지도 모른다. 조직 리더는 그런 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게 필요하다고 하면서 그 방법을 제시한다. 한데 이 책이 살짝 소름 돋았던 건 이런 변곡점 변화에 대한 조직 리더십 주제로 국내 기업들의 사례와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는 것이다. 문어발식 방문한 가족 경영이나 일감 몰아주기, 형.. 2021. 5. 5.
[에세이]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 - ‘척’에 숨긴 내 마음을 드러내는 시간 요즘 귀촌을 진지하게 탐색 중이라 TV에서 귀촌했다며 구가옥을 매입해 손수 리모델링 하는 TV를 아내와 보다가 가열차게 깎고 다듬는 비슷한 연배의 남자를 보며 나도 모르게 나이를 들먹이며 이죽거렸는지 "아니, 해가 바뀐 지 한 달이 넘어가네요. 아저씨. 당신 쉰 둘이야."라며 놓쳐버린 세월을 콕 집어다 기어이 제자리에 갔다 놓으며 아내가 웃는다. 하… 어쩌다가 그렇게 빨리 먹어 버렸을까. 크크크. '기어이'라니! 열망하며 도달한 정상 마냥 감격적 단어 선택에 시작부터 빵 터지고 시크하면서도 감정 풍부한 표현이 담긴 문체가 므흣하게 만들어 마음을 가볍고 기분 좋게 해주는 책이다. 그나저나 오십이 된지 두 해가 지나버린 나에게 오십은 '기어이'였는지 '어쩌다'였는지 아니면 '벌써'인지 어떤 의미인지 더듬게 .. 2021. 2. 5.
[교양/수학] 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 생활 모르긴 몰라도 세상 사람 절반,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은 수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집만 보더라도 나를 필두로 아내도 딸도 다 수포자다. 그나마 아들은 못하지만 싫어하진 않다는 이유로 수포자가 아니라고 우기지만 내가 보기엔 도긴개긴이다. 최소한 내게 '수학=어렵다' 혹은 '재미없다'라는 정설이다. 한데 표지에서 파이가 웃는 얼굴이 왠지 모르게 읽는데 용기를 준다. 책 한 권 읽는데 용기를 내야 하는 게 웃기지만 어쨌든 이 책은 어려운 수학 책이 아닌가. 그런데 슬기롭다니 믿어보는 수밖에. 워밍 업에서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발끈한다. 수학이 산술이 아니면 뭐람! 솔직히 산수던 수학이던 문제에 대한 정답을 찾아야 하는 압박은 보통 사람에겐 예술로 여기기엔 무리다. 그저 수학자의 건방일 뿐이 아.. 2020.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