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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4

[인문] 오십,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삶의 길목 위에서 찾은 해답 제목을 보고 나이 오십에는 사는 모습이 굳이 달라져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스쳤다. 내가 오십을 넘긴지 몇 해가 지났건만 딱히 삶이 달라지지 않은 입장에서 무슨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하다. ​저자는 칼 구스타프 융의 분석 심리학을 토대로 인생 2막이 시작되는 중년 시기를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을 이야기하는, 한편 자신의 이야기는 어두운 편이고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맞닥뜨리는 것이 행복이라서 굳이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구구절절 할 필요도 없다, 라는 그의 프롤로그가 되려 이 책을 흥미롭게 만든다. 흠… 어렵다. 인생 2막을 어떻게 설계하는 게 좋은지 같은 가벼운(?) 조언이라기 보다 처음부터 신학과 철학으로 오가며 순간 궁서체로 정신을 가다듬게 만들게는 하지만 신에 대한 존재로서.. 2022. 9. 5.
[인문]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나 됨을, 예민한 촉수를 곤두세우고 모든 것에 레이더망을 펼칠 수 있는 독특하고도 광범위한 감정을 사유할 수 있는 용기다." 8쪽, 예민한 사람은 예민한 대로 행복하면 된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해 애쓰느라 미처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살아온 사람들, 이라며 예민한 사람들을 위로한단다.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저자는 예민함과 둔감 혹은 무던함의 사이에서 애쓰고 상처받는 이들의 심리를 성향, 감정, 관점, 자존감, 인간관계, 성장, 회복에 대한 전혀 까칠하지 않은 42가지 심리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모두가 '네'를 외칠 때 '아니오'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 내향인이고, 자기주장이 선명한 사람도 외향인이 아니고 내향인이라는 말은 .. 2022. 5. 22.
[자기계발/심리] 성격과 삶 - 융의 성격 유형론으로 깊이를 더하는 한동안 자존감을 주제로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 관련 책들이 광풍처럼 불어닥쳐 이런저런 일로 지친 우리의 일상을 위로했었다. 한데 이번에는 융인가? 요즘 슬슬 바람이 일고 있는 칼 구스타프 융의 분석 심리학도 흥미롭긴 매한가지라서 냉큼 받아들었다. 그리고 융의 성격 분석을 통해 도대체 나는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일까 분석해 보고 싶어졌다. 인터넷에 떠도는 심리검사처럼 알고 싶은 성격이 뚝딱 나오길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한데 저자는 "성격은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종교적 특성을 포함하며, 상황적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지속적 특성을 말한다."라며 전문적으로 나온다. 아, 이러면 곤란한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다. 저가가 머리말에서 고백처럼 언급하긴 했지만 이론으로 무장된 전문가의 관점이다 보니 정신분.. 2020. 11. 30.
[교양/심리]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 권으로 인간 심리 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목차만 보는 것만으로 두근거렸다. 익숙한 프로이트부터 아들러에 에리히 프롬이나 좀 생경한 베커나 올포트 등 정신분석과 심리학 대가들의 이름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 삶에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면 과장이 심한 걸까? "011 엄밀한 의미에서 행복이란 극한적으로까지 억제되어 있던 욕망이 어느 순간 갑자기 충족되었을 때 생기는 것이다." p18 ​"039 고독은 내 곁에 아무도 없을 때가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에 대해 소통할 수 없을 때 온다." p27 ​"070 판단은 인식하고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적이다." p39​ "095 폭탄은 제거할 수 있지만, 마음속의 편견은 쉽게 제거할 수 없다." p49 "223 19세기의 문제는 신이.. 202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