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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4

[에세이/심리]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서문에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매일 즐겁게 살 수 있다'라는 문장을 멍해져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원하기만' 그리 쉽게? 갑작스럽게 만난 폭풍우처럼 혼란스럽게 생각이 휘말렸다. 그리고 침잠했다. 당신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신이고, 또 잘 알기 위한 질문도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는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기에 공허하지만 분명 울림이 있는 말이다. 어쩌면 인생이 꽃길만 걸을지 아니면 가시밭길을 걸을지는 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너무 뻔한 사실을 이야기한다.(아니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르는 건 아닐까?) 하지만 그런 사실을 상기하는 데서 끝내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 어려운 것을 해낼 수 있는지 많은 사례를 들려주며 따뜻하게 조언하고 있어 여러 군데 밑.. 2020. 10. 18.
[교양/에세이] 여자의 숨 쉴 틈 - 인생의 길을 잃은 여자, 인생의 끝에 선 노인을 만나다 김재진 시인은 추천사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스탠드의 스위치를 누르듯 펼치는 순간 이 책은 깜빡, 하고 켜지며 마음에 빛을 준다."라고 말이다. 어쩜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이 있을까. "마구잡이로 섞인 비빔밥이 마치 제 인생 같습니다." '제길' 울컥해져 버려 나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게 된다. '들어가며'를 읽었을 뿐인데 그렇게 살아오시고 살고 있고 살아갈지도 모르는 엄마와 아내 그리고 딸의 모습이 저자가 비벼놓은 비빔밥 안에 담겨있다. 아, 이 기분은 말로 다할 수 없는 먹먹함이 전해진다. "난 아이를 내게 온 손님이라고 생각했었다. 저 아이는 하나의 나와 다른 인격체, 이미 본인 자신의 길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난 그냥 옆에서 잘 이끌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걸까? 점점 예의 .. 2018. 5. 18.
[자기계발/성공] 꿈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다 라는 제목처럼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성공'의 의미를 좀 다르게 해석한 책이 아닐까 싶었다. 거기에 14개나 되는 다양한 폭풍 추천사가 시작부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어떤 인물이기에 이렇게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좋다고 할까? 궁금했다. 이 책은 기승전'성공'을 말한다. 성공을 위해 이 한목숨 다 바쳐야 되는 것처럼 질주하는 게 정답 인양 성공을 이야기한다. 물론 가치관이나 삶의 목표가 성공이라면 "앞만 보고 달려라! 흔들려도 마음 다잡고 다시 달려라!"하고 충고할 수 있겠지만 때로는 "좀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 정말 삶이 인생이 그렇게 짧기만 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프롤로그 첫머리에 "인생은 여행을 떠나는 일이다."라고 한다. 인생을 여행에 종종 비교하는 사람들을 본다... 2017. 5. 23.
[인문/자기계발] 왜 생의 마지막에서야 제대로 사는 법을 깨닫게 될까 :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25가지 인생 질문 "능력, 지위, 외모, 물질적 소유물 중 하나가 빠져도 과연 행복과 만족, 안정이 가능할까? 현대인의 생활을 상징하는 이런 것들을 대부분 잃는다 해도 인간은 여전히 인간이다. 인간성(Humanity)은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6쪽 들어가는 글을 보면 인생의 진리나 혜안 같은 것들은 학력이나 돈, 지위, 명예 따위가 아닌 그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온 '삶의 연륜'이라고 하고 있다. 전면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다 읽기도 전에 이 책의 철학적, 심리적 방향이 이미 드러나버렸다. 책 읽는 설렘이 좀 줄어 아쉽다고나 할까. 라는 제목을 보고 들었던 생각은 슬프다고 해야 할까? 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타이밍에 삶의 애착이 생기고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든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말이.. 2016.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