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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5

[인문/창업] 시골, 한적한 곳에 가게를 차렸습니다 "매일 똑같은 생활 속에서도 재미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해요. 이걸 못하면 가게는 계속할 수 없어요." 이 책의 마지막 등장하는 글귀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재밌게 일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자신의 가게가 아닌 회사에 얽매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이 책 는 딱히 창업에 대한 방법이나 기술에 대한 노하우 같은 건 없다. 다시 말해 창업에 관련된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읽는 내내 창업을 동경하게 된다. 그것도 공기가 좋든 안 좋은 한적한 시골이나 도심의 뒷골목 같은 사람이 뜸한 곳을 찾아서 말이다. 게다가 주저주저 생각만 하지 않고 행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9개의 가게와 9개의 질문들이 읽는 동안 설렘을 준다. 소개되는 가게들의 공통점이 있다. 다름 아닌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2016. 9. 23.
[인문/여행] 라오스가 좋아 - 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 돈이 없어, 시간이 없어 떠나지 못하는 여행은 아닐 테지만 늘 같은 핑계로 늘 같은 자리를 머무르는 나는 책으로 여행한다. 그러고 보면 나도 십여 년 전만 해도 꽤나 모험가적 기질이 있었는데 이젠 마흔 중반을 넘어서 오십 줄에 다다르니 이것저것 재는 게 많아지면서 준비된 여행이 아니면 생각조차 않는다. 2002년 호기롭게 사업을 벌였다 망하고 비자발적 백수가 되었다. 재취업은 몸도 성치 못한 내게는 만만한 일이 아니어서 간간이 생명 연장 정도의 외주 작업만 하다가 우연히 푸르디푸른 밤이 있는 섬 제주도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도 내가 모험가적 기질이 있는지 모를 정도로 여행이라는 건 신혼여행 정도로 갈음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덜컥 내려가겠다고 하자 아내를 비롯 부모님과 형제를 포함해서 친.. 2016. 6. 2.
[문학/산문집] 단테처럼 여행하기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을 때.."로 이어지는 띠지의 책이 눈길을 멈추게 한다. 다. 죽음을 앞둔 시인의 삶을 위한 여정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를 잘 모르지만 단지 그의 시한부 삶이라는 절박함이 가슴에 와 닿았다. 나 역시 오래전 병원 중환자실에서 한동안 천장만 바라보면서 죽음을 생각해 본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이 저자의 절망과 절박함으로 떠나는 여행에 동행하고 싶었다. ​ 평소 시인에 대한 동경과 그들의 삶의 궤적들이 어느정도는 기이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자신의 마지막 남은 몇 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모든것을 다 털어내고 떠난다는게 어떤 심정이었을까. 제목을 보며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잊지 못해 평생을 맴돌았 듯 그도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 위한 여행이었을까 싶었다. 그런데 그와 함께.. 2015.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