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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6

[괴물의 아이 : バケモノの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따뜻한 관계 만들기 로 타임 리퍼의 판타지의 정석을 보여주고 를 통해 인간과 늑대의 따듯하고 감성적인 교감에 모성애를 다뤘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이번에도 역시 로 인간 큐타와 괴물 쿠마테츠를 내세워 교감을 이야기한다. 인간계인 시부야 거리와 동물계 쥬텐가이가 한 공간에 공존하지만 영역이 구분된 시공간을 서로 다른 존재가 공유하는 다소 판타지 장르 성격이 강한 무협 액션 드라마다. 이혼한 엄마와 둘이 살다가 갑작스럽게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고 혼자 남겨진 자신을 찾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가족"의 관계를 끊고 스스로 고립시키며 외톨이가 된다. 그러다 우연찮게 동물계에서 인간계로 나온 쿠마테츠를 만나고 자신도 모르게 따라나서고 그곳에서 제자가 된다. 고집불통에 스스로 외톨이로 전락시킨 스승과 자신이 닮았다고 느낀 큐타.. 2016. 4. 11.
[어린왕자 : Le Petit Prince] 동심은 어른이 되어 잊는 것이 아니라 잊기 때문에 어른이 된다. 순수함의 고전인 생텍쥐페리의 는 B612라 불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행성에 사는 어린왕자의 이야기다. 순수함의 결정체인 어린왕자가 호기심과 외로움에 누군가와의 관계를 맺는 이야기인 어른에게 들려주는 동화라는 것은 동심을 잊은 어른들은 다 아는 이야기다. 과연 어린왕자는 아이들 용이 아닌 어른 용인가 보다. 함께 본 아들녀석은 지루함을 호소한다. 반면 나와 아내는 쏟아져 내리는 별을 보며 울컥해져 버렸다. 영화 는 이미 늙어버린 조종사가 아직 동심의 어린왕자를 찾으려 비행기를 수리하면서 옆 집 소녀와 관계를 맺는 이야기다. 소녀의 엄마는 소녀의 인생 계획표를 만들고 그 계획표대로 움직이면 "훌륭한 어른"이 된다고 한다. 소녀는 엄마의 뜻대로 재단된 계획표대로 살다가 우연한 계기로 옆 집 조종사 할아버지를 .. 2016. 2. 11.
[쿵푸 팬더 3 : Kung Fu Panda 3] 깨방정으로 돌아 온 용의 전사 포 ​​ 드림웍스가 슈렉과 마다가스카 이후 이렇다 할 주목받은 작품을 내놓지 못하다가 로 다시금 활력을 찾은 후 벌써 3편이 개봉되었다. "쿵푸"로 영웅을 만들기 시작한 이래 내면의 평화를 다스리는 포(잭 블랙)를 다룬 전편과는 달리 진정한 포를 느끼게 해주듯 계곡을 지키는 용의 전사가 되었음에도 방정맞고 덜렁대는 예전의 포로 돌아 왔다. 3편에서 새로 등장하는 500년 전 최고의 악당 카이(J.K 시몬스)가 등장해 절대 맞수의 액션을 보여준다. 사실 오프닝이 시작되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무중력 공간의 영혼계에서 벌어지는 우그웨이 대사부와 카이의 화려한 결투씬이 영화에 몰입하게 해준다. 의 주제인 '나답게'에 걸맞게 포를 비롯한 모든 팬더들이 자기가 '잘하는 것'으로 수련하는 장면은 코믹스러우면서 이 영화의 .. 2016. 1. 30.
[몬스터 호텔2 : Hotel Transylvania 2] 드라큘라와 인간이 만들어 내는 다문화 이야기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지내야 제 맛이고 크리스마스에 보는 영화는 가족 영화가 정설이라고 믿는바 이번 크리스마스는 가족 애니메이션인 를 보려고 했다. 아니 보고 싶었다. 아주 많이. 그런데 아내의 말 한마디로 를 보게 됐다. "애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눈 높이를 당신에 맞추지 말고 아이들에게 맞춰라."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에게 사실 는 어려울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전편을 보지 않았음에도 선택한 이 애니메이션은 나름 있을 건 다있는 괜찮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다. 깔끔하고 미끈하게 잘 빠진 캐릭터들이 벌이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대사와 코미디, 거기에 드라큘라인 마비스와 조니의 출신의 한계를 넘어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거기에 인간과 드라큘라의 혼혈아인 데니스를 통해 현시대의 자연스러운 다문화 .. 2015. 12. 27.
[뮨: 달의 요정 :: le gardien de la lune Mune]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한 영화 추석 맞이 대작이 쏟아지는 사이에 홍보조차 안된 애니메이션 한편이 눈에 띄었다. 프랑스 애니메이션이라기에 보지도 않고 바로 예매를 해버렸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미국 애니메이션으로 대변되는 디즈니나 드림웍스, 픽사는 가족애에 편중되거나 뮤지컬 형식이고 일본 제패메이션이야 워낙 장르나 스토리 자체가 광범위 해서 딱히 특징지을 수는 없지만 지브리 스튜디오나 도에이 동화, 매드 하우스 등의 판타지는 말 그대로 끝장난다. 이런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특징 지을 수 있는 것은 색감이다. 말 그대로 환상적인 색감. 너무 아름답다. 역시 눈을 호강시키는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준다. 원령공주의 사슴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움직이는 성,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거신병이나 오무가 모티브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어.. 2015. 10. 4.
[언어의 정원 :: 言の葉の庭, The Garden of Words] 숨이 멎을만큼 아름다운 영화 ⁠⁠2015년 미친듯이 더운 여름, 신카이 마코토를 만났다. 1999년 게임회사 엔지니어로 혼자 단편 로 일약 애니메이션계에 신성으로 떠오른 이후 , , , , 2013년 까지 그의 작품에는 그의 동경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우주, 슬프도록 아름답게 파란 하늘, 비, 고양이, 까마귀 그리고 두 남녀의 아프지만 아름다운 로멘스다. 그래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매료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 이 영화 역시 가슴 먹먹하다. 앤딩 크리딧이 오를 때 제발 제발을 되뇌이며 다카오와 유키노의 만남이 이루어지길 바랐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독특한 카메라 기법 중 하나가 인물이나 사물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는 앵글인 "아오리 기법"인데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너무 멋지다. 거기다 다카오와 유키노의 감정선.. 2015.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