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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괴물의 아이 : バケモノの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따뜻한 관계 만들기

by 두목의진심 2016.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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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타임 리퍼의 판타지의 정석을 보여주고 <늑대 아이>를 통해 인간과 늑대의 따듯하고 감성적인 교감에 모성애를 다뤘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이번에도 역시 <괴물의 아이>로 인간 큐타와 괴물 쿠마테츠를 내세워 교감을 이야기한다. 인간계인 시부야 거리와 동물계 쥬텐가이가 한 공간에 공존하지만 영역이 구분된 시공간을 서로 다른 존재가 공유하는 다소 판타지 장르 성격이 강한 무협 액션 드라마다. 이혼한 엄마와 둘이 살다가 갑작스럽게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고 혼자 남겨진 자신을 찾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가족"의 관계를 끊고 스스로 고립시키며 외톨이가 된다. 그러다 우연찮게 동물계에서 인간계로 나온 쿠마테츠를 만나고 자신도 모르게 따라나서고 그곳에서 제자가 된다. 고집불통에 스스로 외톨이로 전락시킨 스승과 자신이 닮았다고 느낀 큐타는 점점 그에게 연민과 위로를 느끼며 쥬텐가이에서 쿠마테츠와 가족처럼 적응해 간다. 9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시부야 거리로 나가게 된 큐타는 점점 과거 자신이 살았던 세계와 아버지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된다. 그곳에서 카에데를 만나고 그녀와 자신이 몰랐던 것들에 대한 탐구를 하게 되면서 점점 가까워 진다. 서로의 가슴에 조그맣게 어둠을 깃들여 있다는 걸 알게되고 서로 닮은 모습에 위로를 느낀다.


<괴물의 아이>는 인간 내면에 대한 고찰이나 환경 등 인간과 유기적으로 교감을 나눠야 하는 것들에 대한 메시지가 한편으로는 지브리 감독들의 세계관이 엿보이기도 하다. 특히 히코는 자신이 인간임을 알아버리고 이오젠의 마음에 들기 위해 끊임없이 갈고닦는다. 결국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와중에 자신도 모르게 키워 버린 어둠에 먹혀버린다. 히코의 아픔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이질적인 모습을 겪었던 큐타가 겪어야 했던 아픔과 맞물려 버림받고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메시지는 생각보다 크게 다가온다. 고집불통 사부 쿠마테츠와 큐타는 서로를 거울삼아 성장해 가는 모습을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소통의 중요함을 배우게 된다. 애니메이션임에도 어느 영화못지 않은 감동과 메시지를 담고 있어 놓치면 아쉬운 영화다.

 

 

 

 

 

 

 

 


 

글 : 두목

이미지 : 네이버 영화, 구글 이미지 "괴물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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