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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교양/심리] 야윈 돼지의 비밀 - 심리학자가 밝혀낸 다이어트의 진실과 12가지 현명한 전략

by 두목의진심 2018.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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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가벼운 다이어트 책이라 생각했다. 한데 일러두기를 보고 꽤나 진지하고 학술적이겠거니 싶다. 더욱 흥미로워졌다. 이 책. 

"다이어트는 효과가 없고, 안전하지 않으며, 부작용이 있다"

<야윈 돼지의 비밀>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이어터들의 체중 감량에 대한 잘못된 해석은 다이어트 관련 기업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을지 모른다고 분명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밝힌다. 다이어트에 관련한 오해(비만이라고 죽지 않는다!)와 진실(다이어트로는 결코 살이 빠지지 않는다!)에 대해 다양한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알려주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의 효과를 맹신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WHO는 비만이라는 '기준’을 정하고 상황에 따라 계속 낮춰왔는데 이유는 그럼에도 본인이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몸에 만족한다면 다이어트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을까. 

누가 보기에도(아주 주관적이긴 하지만) 어쩌면 객관적일 수도, 어쨌거나 보기에 따라서 결코 뚱뚱하지 않은 심지어 말라 보기이기까지 하는 사람(직장 동료 중에도 여럿 있다)들이 허구한 날 하는 이야기 중에 살이 쪘다거나 바지가 꽉 낀다거나 몸무게가 늘었다거나 하는 말들을 폭포가 떨어질 때 날리는 수많은 물보라처럼 쏟아낸다. 도대체 그들은 거울을 보기나 하는가.

이 책은 이런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이유, 이들은 당당하게 자기만족이라고 하면서 식사를 밥이 아닌 닭가슴 살로만 유지하려 하는 것 같은 삶이 건강에 좋지 않음을 넘어서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밝히고 있다. 이처럼 건강이 아닌 미용적 자기만족이라는 함정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다.




"연구 종료 시점에 다이어터들은 평균적으로 겨우 2파운드(0.9kg)밖에 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40%에서 거의 절반 달하는 실험 참가자들이 연구 기간이 지난 후 실제로 살이 ‘더’ 쪘다. 비만 연구자들은 다이어터들이 아주 적은 양의 몸무게 밖에 줄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실험 참가자들이 만약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살이 훨씬 더 쪘을 것이라며 조금밖에 빠지지 않는 것을 정당화한다." p27, 다이어트가 당신을 망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빼는 것만큼이나 찌우는 것도 어렵다는 것이고 이런 것들은 생물학적 혹은 유전적 요인에 많은 부분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또한 살을 빼면 굶주려야 하고 굶주림은 신진대사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는 곧 에너지를 보존하려고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이렇게 단순히 굶는 것이 초래하는 작용은 결국 배고픔을 둔화시킨다. 좋은가? 하지만 우리 몸은. 배고프지 않다는 것은 필요한 칼로리 이외는 지방으로 체내에 축척하여 생존 시스템을 발동시킨다는 사실이다. 결국 굶주린 다이어트는 지방을 늘리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몰랐던 사실 중에, 예를 들면 수면 부족일 때 뇌의 반응은 굶주렸을 때와 같으며 그것은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 같은 일들은 인간의 생리적, 심리적 작용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놀라운 실험은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다이어터들의 음식 섭취량 늘었지만 같은 조건일 때 논다이어터들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다이어트 지체가 이미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적은 스트레스에도 쉽게 반응한다는 사실이다.

비만인 사람들을 보며 자기관리를 못했다거나 게으른 사람이라거나 혹은 의지력이 약한 사람이라고 치부하는 일들이 어쩌면 말도 안 되는 일이며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유전과 호르몬에 기인한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무조건 살을 빼야 한다고 집착하는 현대인의 다이어터들에게 권한다. 살 좀 쪘다고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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