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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대화/자기계발]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대화 - 성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72가지 화술 법칙

by 두목의진심 2017.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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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대화>는 5가지 챕터, 72가지의 주제를 통해 인간관계를 풀어가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이미 알고 있는 방법들이지만 간과하기 쉬운 것들에 대한 조언들이다. 저자가 경험한 혹은 들었던 다양한 사례들을 적절히 녹여내며 쉽게 '화술'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상대를 꾸짖거나 설득하려고 할 때는 상처가 될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처를 받으면 두고두고 그 상처의 아픈 기억에 사로잡혀 결국은 좌절하거나 의욕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p28

 

내용 중에 '칭찬'에 대해 저자가 단언하는 부분이 나온다. 하는 일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인권에 대해 관심이 증폭된 요즘인지라  저자의 편견적 관점이 눈에 띄었다. 그냥 넘어가기엔 목에 걸린 이물감처럼 들러붙어 책장이 넘어가지 않아 조심스럽게 지적하고 넘어가려 한다.

 

국회의원 후보 연설과 관련된 부분인데 p47에 "이보게, 아버지 없는 사람도 있나? 또 그 아버지를 싫어하는 자식은 없네."라는 부분이다. 근데 세상엔 아버지 없는 사람도 있으며(당연 생물학적 아버지는 없을 수 없겠지만 내용은 역할적 아버지를 의미하므로), 아버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태어날 때부터 버려져 미혼모의 손에서 자라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아버지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맞고 지내며 아버지를 증오하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특정 부분을 보편적 사실인양 단언하는 부분은 지양하는 게 좋지 않을까. 분명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나 방금 전까지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한 사람도 이 책을 읽고 있을 수 있으므로.

 

 

"잠재력이란 밖으로 표출되었을 때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능력을 말한다. 따라서 잠재력을 찾는 것은 미진한 부분을 개척하여 자기의 영역을 넓히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분발의 계기는 항상 가능성을 얻는 데서 시작된다." p148

 

현대인의 거의 모든 생명력이 '성공'이라는 키워드를 향하고 있음으로 대인관계든 세일즈든 행위 자체가 '행복'이 아니라 '성공'이라는 게 조금 우울감을 주지만 저자는 성공을 위해선 '자신을 낮추고, 설득은 자신 있게! 그리고 경청'이라고 조언한다. 그나저나 행복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 건지.

 

"힐책은 상대방이 마음속으로 '꾸중을 들었다.'가 아닌 '격려를 받았다.'라고 생각하게끔 해야 한다." p161

 

이 부분은 읽으며 아이들과의 관계를 생각했다. '하지 말아야지, 참아야지'라고 하루에도 열세 번씩 속으로 되뇐다. 아이들을 대하면서.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툭툭 튀어나오는 힐난과 힐책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뒤돌아서는 내 가슴에 박힐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땐 아이들은 가슴 한쪽에 상처가 쌓이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졌다. 허나 어찌해야 하는지.

 

깊고 울림이 있는 대화법이나 소통의 방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쩌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적절히 써먹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되짚음(?) 혹은 조언이랄까. 생활의 많은 부분이 타인과의 대화가 필요한 사람, 대화를 어려워하는 사람 또는 세일즈를 하는 사람에게는 유익한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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