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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인문/심리] 내가 원하는 남자를 만나는 법 - 남녀 유형에 따른 맞춤형 연애 심리학

by 두목의진심 2017.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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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정리되지 않는 혼란스러운 감정이라는 사실은 절대 잊지 마라.(중략) 감정은 선물이지 의무가 아니다." p161

 

제목을 보고 남녀 관계에 관한 책이려니 했다. 특히 남자의 심리를 파헤치는? 어쨌거나 남자이면서도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는 역설적으로 남자의 심리에 궁금해하는 여자의 심리를 알고 싶어서였다. <내가 원하는 남자를 만나는 법>은 원하는 상대를 만나기 위한 지침서 역할을 자처한다. 사실 사람과의 관계, 특히 남녀 간의 관계에서 서로에게 매혹적인 상대를 만나고 나아가 자신의 천생연분을 찾는다는 일은 꽤나 어렵고 수고스러운 일이다.

 

이런 복잡 미묘한 남녀 문제에 앞서 자신이 유형을 파악하고 보다 마음에 맞는 상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의 역할을 한다. 4가지 유형에 대한 해설과 그런 유형의 강점과 약점을 조언하고 나아가 행동이나 심리, 성(性)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조언을 토대로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연애 비법서 같은 개념이 아니라 심리서에 가깝다. 굳이 제목에 기인해서 여성만을 위한 책이 섣불리 판단하고 여자만을 위한 책이라 속단하지 말기를. 이 책은 성격 유형을 토대로 한 보다 행복한 관계를 위한 삶의 지침서랄까. 그래서 가볍지 않고 진지하다.

 

<너 자신을 알라>를 보면 여성들(남성들도 마찬가지지만)은 원하는 상대방의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감추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성향으로 탈바꿈 시켜 꾸미기 때문에 남자를 만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쉽게 내숭떨지 말라는 이야기다. 근데 우리는 잘 보이고 싶은 사람 앞에서 어느 정도 내숭을 떨어야 한다고 믿는데 그게 오히려 장벽을 만든다는 이야기다.

 

남녀관계든 동성 관계든 서로 다른 성격 유형에게 끌리고 그런 사람들과 잘 맞는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유형을 잘 파악한 뒤 그 유형을 따르면 이성을 매료시킬 수 있다고 하며 자신의 약점을 상대방으로부터 배우라 지적한다. 딱히 속물적으로 상대방을 유혹하기 위함보다는 진지하고 진실된 관계를 위해선 자신을 먼저 파악하고 있어야 함을 조언하고 있음이다.

 

이 책은 <거리를 두는 여자>, <친밀함을 추구하는 여자>, <질서와 통제를 중시하는 여자>, <경계를 허무는 여자>의 4가지 유형을 소개하면서 이런 유형의 공주를 함께 소개하는 부분이다. 근데 어쩜 이리 정확한지. 재미있는 부분 중에 하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맨 뒤의 성격유형 테스트를 먼저 해보고 자신의 유형을 파악한 뒤 읽으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난 다 읽고 난 뒤 해봐서 그런지 약간은 내용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 그렇지 않으면 꽤나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유형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성을 만나는데 머리로만 생각하면 꽤나 힘들다. 이 책은 머리로만 생각하지 않고 가슴으로 상대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모든 여자들 안에는 공주가 숨어 있다." p72

 

<질서와 통제를 중시하는 여자>를 대표하는 인물이 백성공주라는 이야기가 나름의 논리를 가지며 공감이 된다. 백설공주가 질서와 통제를 제대로 지키며 살았다면 결국 끝까지 난쟁이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며 늙어 죽었을지 모르지만 그녀가 사과(여기서는 사과의 상징이 성(性)이라고 했다.) 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일탈을 저지른 덕에 사과가 목에 걸리고 유리관에 드러누워 최후를 맞았지만 결국 목에 걸린 사과가 튀어나오고 왕자와 함께 해피엔드로 마무리된다는 저자의 가설에 빵 터졌지만 흥미로웠다.

 

흔히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해요.'라고 말한다. 물론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고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문장의 실제 뜻은 '나는 너를 이해하고, 너는 나를 이해한다.'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너와 함께 있는 나를 잘 이해하고, 너는 나와 함께 있는 너를 잘 이해한다.'이다." p329

 

바로잡는다.

82쪽 17번째 줄. 페터가 아닌 랄프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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