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서평

[문학/에세이] 그래도 너를 사랑한단다.

by 두목의진심 2016. 10. 21.
728x90

 

"아쉽게도 우리는 날마다 어린 시절로부터 멀어져 가는 중이다."


아득해져만 가는 동심, 이제는 잃어버린 동심에 대한 안타까움이 절절히 묻어나는 문구가 마음을 흔든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이탈리아에서 눌러 앉아 그림을 그린다는 꼬닐리오. 그녀가 머리를 다소곳이 땋은 가분수의 소녀와 토끼를 통해 풀어내는 감수성 넘치는 이야기의 향연. <그래도 너를 사랑한단다>는 담백한 이야기와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번뜩이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여름날의 무더운 바캉스에서 즐기는 일광욕을 "구워보자"고 말하는 소녀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짧지만 여운이 길게 가는 소녀와 토끼의 이야기가 멈출 수 없게 만든다. 그녀의 따뜻한 그림이 참 좋다.

"다독여 주는 소중한 사람 때문에 더 울컥할 때가 있어요." 63쪽
"가끔씩 잠수하고 싶은 날이 있어요." 75쪽

저기……
이제 나올 때가 되지 않았어?
두려움에 떨며 움츠러들지 않아도 돼.
걱정에 가득 차 주눅 들지 않아도 된단다.
용기를 내!
내가 이렇게 너의 곁에 있잖아.


204쪽 용기를 내!

 

 

글 : 두목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