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서평

[인문/청소년] 10대 너의 행복에 주인이 되어라 : 《간디학교》 양희규 교장이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행복특강!

by 두목의진심 2016. 3. 24.
728x90

 

 

이 책은 <10대 너의 배움에 주인이 되어라>의 후속편쯤 되는 내용인 것 같다. 전작을 읽지 못한 나로서는 제목을 보고 어느새 2가 되어버린 딸아이를 위한 책이라 생각했다. "인생이 무엇인지 행복한 삶은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는 보통의 10대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거창하게 시작하는 글을 보면서 살짝 의구심이 들었다. 과연 우리나라 10대의 아이들, 그것도 보통의 아이들이 "행복한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 혹시 나는 그랬던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마도 내 10대의 그 시절, 그것도 보통의 학생이었던 나 역시 그런 진지한 고민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포괄적인 삶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10대들의 생각을 묻는 이 책이 딸아이가 심각하게는 아니더라도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딸아이와 함께 읽을 책으로 선택했다.


<10대 너의 행복에 주인이 되어라>를 읽으며 백세 인생의 절반이 남은 나는 "행복한 삶"이 어디쯤에 있는지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오히려 내가 읽으며 진지해져 버렸다. 행복에 대해, 겸손에 대해, 욕심에 대해 그 밖에 많은 것들에 대해 나 역시 보통의 10대가 되어 버린 듯 진지한 독서를 했다. 희큐쌤의 행복에 대한 주제별 강의와 그 내용으로 학생들과 이어지는 행복에 관한 대화들을 통해 아이들의 가치관이나 인생관들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하게 어른의 입장에서 "이렇게 살아라.", "이런 게 인생이며 행복에 다다르는 지름 길이다." 처럼 정해진 답처럼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인생을 긍정적으로 헤쳐나갈 수 지혜를 제공한달까.


"사람들이 가진 욕구를 넘어 필요 없는 것들에 대한 소유하려는 것이 욕심"이라는 말에는 당장 가진 것에 감사하기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불만으로 점철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고 "중요한 것은 고통이 아니라 고통에 대응하는 자세다."라는 말에는 하버드 출신의 엄친아 빌로먼과 빈민가 출신의 앤서니 피렐리의 대조적인 삶의 방식이 주는 깨달음은 적지 않다. 대화를 통한 네 가지 소통의 유형을 읽으며 가슴이 뜨끔하기도 했다. 나는 인자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아빠이고 싶었는데 내가 속한 유형은 불행히도 "도덕 군자 형"에 가깝다. 또한 "말"에 대한 중요함, 특히 아껴야 하는 것임에도 너무 가볍게 쏟아내는 말들로 누군가에게 상처 나 필요 이상의 조언이 되어 버리는 게 아닌가 나 자신을 돌아 보게 된다.


또 파레토 법칙에 의거한 일에 대한 네 가지 분류는 늘 일에 허덕이는 내가 꼭 적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보다 지혜가 중요하다는 유누스와 닥터 브이의 이야기는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새삼 느낌이 다르다. 이 책은 비단 10대뿐만 아니라 10대를 둔 부모들 역시 유익한 책이다. 자녀들과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다. 좋다! 이 책! 


"솔직하게 내면의 두려움을 인정하는 것은 아주 어렵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인정 없이는 극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p55 <두려움을 이겨내면 용기가 생겨요>

 

 

 

 


글 : 두목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