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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문학/자기계발] 오십, 마침내 내 삶을 찾다 : 가정과 직장이 아니라 나를 1순위에 놓기

by 두목의진심 2015.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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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은 지천명(知天命)이라 해서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뜻으로 공자가 그랬다. 그만큼 세월의 흐름을 알고 현명해 진다는 뜻일테지만 나는 그런 하늘의 뜻을 헤아릴만큼 현명한 오십이 낼 모레인데도 여전히 어리석고 답답하다. 그래서 그런지 <오십, 마침내 내 삶을 찾다.>는 제목에 홀린 듯 덩달아 내 삶을 찾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이를 앞세운 자기 계발서는 그 나이에 맞는 맞춤형 조언들이 들어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 책 역시 그런 점은 오십즈음의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이 들만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저자가 서두에 밝혔 듯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읽어나가는 게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통독의 부담을 덜어주기는 하지만 그렇게 읽기에는 내용이 왔다갔다 하며 두서가 없어지는 느낌이다. 처음에 저자의 조언대로 그렇게 읽다가 결국 통독으로 읽었다. 그렇게 읽으니 내용이 중복되는 느낌도 좀 들었다.


"오십, 당신은 행복하느냐?"의 질문에 마흔 여섯의 나로서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을 지난지도 6년이나 지났건만 청춘처럼 천번쯤은 흔들리고 있는 듯 하다. 이런 내가 오십을 바라보고 있으니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딱히 불행하다거나 삶에 후회가 뒤범벅되지 않았음에도 그렇다. 중년은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시기이면서 아이들이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달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어도 그럴 여유가 쉬이 주어지지 않는다. 나를 곧추 세워야 하고 나를 돌아 볼 여유도 가져야 할 시기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은 그러기에 쉽지 않다.


<오십, 마침내 내 삶을 찾다.>를 읽으면서 약간의 문화적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사십대에 이혼하고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은퇴의 불안한 시기와 자녀의 양육 문제, 부모와 형제, 일과 경제적인 문제 등과 부부간의 문제 나아가 섹스의 중요성까지 다양한 문제를 다루면서 저자는 조언하고 있다. 또한 그런 저자의 생각을 포함한 참고할만한 도서까지 추천해 주고 있는데 중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나를 위해 살았느냐는 질문에는 가슴이 먹먹해져 버렸다.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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