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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더 폰 : The Phone] 시공간을 넘나드는 스릴러가 설득력을 가졌다.

by 두목의진심 2015.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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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 이 영화가 스릴을 극대화 할 수 있었던 요소가 바로 1년 전 오늘, 이 시간에 일어난 많은 일들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온다. <더 폰>은 1년 전 죽은 아내에게서 걸려 온 전화로부터 시작되는 과거와 현재가 한 시간 안에 공존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설정이 독특하다. 거기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필요없을 정도인 김현주의 열연은 말 할 필요도 없다. 태양의 흑점이 폭발하면서 이동 통신의 장애 혹은 중력의 흔들림으로 시공간의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있을 법"한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관객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그래서 몰입할 수 있다.


대형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 동호(김현주)는 제약사로 이직을 결정하고 후배에게 선물이라며 분신한 노조 위원장의 결정적 증거를 "조까"와 함께 선물한다. 원본은 자신의 집에 있다는 설명과 함께. 그리고 몇 시간 뒤 아내와의 약속을 깨고 회식자리에서 늦게 귀가한 동호는 아내 연수(엄지원)이 죽은 걸 발견한다. 그리고 폐인처럼 지낸 1년 후 어느 날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 온다.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그러면서 1년 전 사고가 있던 그 날로 시간을 되돌리며 미스터리는 시작된다. 스토리의 독특함과 구성은 좋지만 사실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에 집중되어 범죄의 이유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장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함은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마지막에 재수 없었던 일, 재수없게 그날 그 시간에 있었다는 우연이 사건으로 된다는 설명은 다소 맥빠지는 일이긴 하다.


어쨋거나 <더 폰>은 굉장히 짜임새 있다. 스릴러라는 장르에 SF적인 요소를 끼워 넣어 자칫 어정쩡할 수 있었을 모호함을 긴박함과 잘 편집된 구성으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여기에 매력적인 씬 스틸러 배성우의 존재감이 더해져 완성도가 더해졌다. 개인적으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어딘가 나사풀린 듯한 친근한 동네 형의 이미지가 강한데 <오피스>와 <더 폰>을 보면서 굉장히 섬뜩한 살인마의 이미지 역시 강렬하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그의 얼굴은 복잡 미묘하다는 매력이 풍기는 주목되는 배우다.

 

 

 

 


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더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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