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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샌 안드레아스: San Andreas] 어디에나 슈퍼맨 아빠는 필요하다.

by 두목의진심 201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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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재난 영화는 공포 영화에 버금가는 두려운 영화가 아닐까 싶다. 많은 재난, 비교적 최근 2011년에 일어난 일본 동북부 지진으로 엄청난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비롯 이미 일어난 재난 역시 공포스럽게 뇌리에 박혀있다. 이런 재난은 일어날 일에 대한 예측할 수 없는 재앙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런 점에서 환경적 재앙을 다룬 영화는 매년 제작되고 있는데 <샌 안드레아스> 역시 이런 지진에 관련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미국 동부지역 LA를 비롯 샌프라시스코 주변 일대의 "샌 안드레아스" 단층을 중점으로 진도 9.6의 강진을 예상하는 상황으로 제작되었는데 지층의 변화에 따라 도시가 일렁이는 느낌의 영상을 포함한 재난상황의 묘사가 실감나게 표현되었다. 그런데 영상을 제외하면 재난 영화의 공식처럼 등장하는 "아비규환 속 가족애"라는 점을 비켜가진 못해 좀 식상한 면은 없지않다. 게다가 가정적이지 못해 평소에는 표현하지 못하던 부성애에 집중하다보니 마초적인 가장의 슈퍼맨식 변신은 "아마게돈" 이후 지속되고 있는 듯 하다. 이 영화 역시 재난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LA소방대 대장으로 등장하는 레이(드웨인 존슨)와 동료의 출격장면은 "아마게돈"의 오마쥬다. 아닐수도 있겠지만 보트를 타고 거대한 해일을 넘어 선 다음 장면에서 펼쳐진 거대한 화물선의 컨테이너들이 다리 위로 날라드는 장면은 어쩌면 "해운대"의 오마쥬는 아니었을까.


다른 재난 영화와 비슷한 플롯을 가졌지만 이 영화가 주는 착한 장면들은 딸 블레이크(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의 멋진 몸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장면들은 실제 재난이 닥쳤을 때 유용한 팁이 된다는 점이다. 거기다 잊지 말라고 올리(아트 파킨스)를 통해 다시 짚어주기 까지 한다. 핸드폰이 안될때 유선통화를 이용하는 법이나 무전기를 구해서 활용하는 법, 비상 약품 상비하는 법이나 파편 물에 다친 상처를 임시적인 치료 등 유용한 정보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 주목할만한 점은 박사나 학자가 미리 예측하고 재난을 예고하지만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이 무시하는 상황을 보여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자극적인 장면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갑작스러운 재난과 이미 벌어진 상황을 대처하고 수습하려는 현재 진행형 이야기로 관객들로 하여금 재난이 주는 공포를 이입한다. 다만 옥의 티를 좀 꼽자면 혼자 떨어져 있는 딸 블레이크를 구하기 위해 레이가 고군분투하는 장면에서 구조용 헬기가 고장으로 불시착 하고 자동차를 탈취하고 길이 끊기자 뜬금없이 비행기가 준비되어 있고 연료가 떨어지자 보트가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도심으로 밀려든 각종 이물질이 떠다니는 상황에서 모터달린 보트는 아무렇지 않게 휘젓고 다닌다. 그것도 모자라 아무리 군인 출신이라지만 레이는 이 모든 것을 다 조정이 가능하다는.. 어쨌거나 군데군데 억지스러운 상황전개가 좀 실소를 짖게 하지만 나쁘지 않은 영화다. 

 


샌 안드레아스 (2015)

San Andreas 
7.1
감독
브래드 페이튼
출연
드웨인 존슨,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칼라 구기노, 콜튼 헤인즈, 아치 판자비
정보
액션, 스릴러 | 미국 | 114 분 | 2015-06-03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이미지 "San Andr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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