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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문학/자기계발]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지혜의 심리학

by 두목의진심 201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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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2013년에 출간 된 김경일 교수의 <지혜의 심리학>이라는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 이해는 되지만 공감이 적었는데 그와 비슷한 자기계발서가 새롭게 나왔다.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라는 제목으로 리더들이 알아야 할 인지심리학이 주제로다. 작가의 전작을 읽어서인지 이번 책은 공감되는 부분이 훨씬 많다. 게다가 CEO의 입장에서 직원을 바라보는 "충고" 형식이 아닌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심리"에 대한 이야기뿐만아니라 리더의 역할이 회사나 조직의 수장들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가정의 "아버지"의 역할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공감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단순히 명심해야 할 이야기로 지적하고 충고식의 자기계발서가 아닌 공감을 만들어내는 심리학 이야기에 가깝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전작을 읽은 사람들은 전작의 내용, 예를들면 p178 "과테말라의 '일곱 번째로 큰 도시'" 처럼 이론적 논거를 제시하는데 필요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부분에 걸쳐 전작 내용의 인용수준을 넘어 똑같은 내용이 자주 반복되는 점은 좀 생각해 볼 문제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주는 교훈적 메세지는 따로 CEO같은 기업의 총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작게는 한 가정의 수장으로, 한 교실의 교사로, 한 지역의 단체장으로, 국가의 수장 등의 계획이나 꿈을 가진 이들이라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는 인지심리에 대해 조금은 이해의 폭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은 분명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개인적으로 방송에 종종 얼굴을 나타내며 서슴없는 주관적인 야한 이야기로 인기몰이를 하는걸 봐서 좀 가벼운 인물이라는 생각에 그닥 좋아하는 학자는 아니지만  전 명지대 김정운 교수가 했던 추천사가 이 책을 정확히 표현하는 듯 하다. "온갖 좋은 이야기를 다 모아 놓은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리더들에게 강요하는 도덕적 교훈이나 당위가 아니다. 하나마나한 이야기로 가득찬 그 따위 책이라면 절대 추천 안한다." 나 역시 이 말에는 공감한다.

​개인적으로 중1인 딸아이의 공부에 관해 늘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주지시키려 애를 쓰면서도 성적표를 받아들고 보면 "과연 결과가 중요하지 않은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늘 애를 쓰며 공부하는 딸아이의 과정을 보지 못하는 이상 성적표가 과정에 대한 결과이므로 기대보다 점수나 등수가 낮으면 실망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다. 그런데 작가의 이 내용이 딸아이의 상승 욕구를 어떻게 자극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해야 할 때에는 회피동기를 자극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상승의 욕구가 만들어 내는 접근동기는 어떤 일을 오래 해야 할 때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긴급한 일을 해야 할 때에는 '이걸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감수해야 하는 피해나 손실'에 초점을 맞춘 회피동기에, 반대로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에는 '소망하는 것을 가지고자 하는 성취'에 입각한 메세지가 각각 필요하다는 것이다." -p17 <인간의 두 가지 욕망, 접근과 회피> 중.

또 돌아서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들로 딸아이에게 훈계하고 있는 나를 종종 발견한다. 이럴때 "아차!"하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 어떻게든 수습하려 하다보면 더 장황한 잔소리가 돼버리는 일이 종종 있는데 p166 <아버지의 잔소리가 조심스러운 이유>를 읽으며 고개를 주억거리기도 했다.

"좋아하는 것이 없는 사람은 결국 목표가 없다는 것이다. 피할 것만 많다는 이야기니 말이다.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을 평소에 꼭 시간을 내서 찾아다니고 알아낼 필요가 있다. 그 종류와 수만큼 나는 목적을 가지게 되며 일을 통해 이룰 수 있다. 그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보너스다." -p25 <심리 포인트1-프로가 되는 생활습관> 중.


"결론적으로 내가 어떤 상태, 어떤 공간, 어떤 시점에서 가장 일을 잘 했는가를 꼼꼼히 기록해 놓으라. 그것이 바로 나의 생각과 몸의 성공 히스토리이며 성취를 위한 나만의 빅데이터다." -p31 <심리포인트2-자신의 마음과 소통하는 법> 중.


"창조적인 일을 하려면 넓고 높은 공간으로 가라. 반면에 실수하면 안되는 정밀한 일을 해야 한다면 좁고 낮은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를 자주 미스매치 시킨다." -p36 <심리포인트3-뇌와 감각기관을 조화시키는 법> 중.


"A와 B 중 A를 금지시키면 내가 원하는 B를 사람들이 한다는 것은 분명 절반의 착각이다. A를 못하게 하기는 쉬워도 그 B를 사람들로 하여금 하게 만들려면 공감을 이끌어 내고 설득해야 하는데 이건 분명 따로 해야 하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금지의 효과는 분명히 있겠지만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p56 <과잉금지의 폐해와 선택의 자율권> 중.


"인간의 생각은 '어떻게'와 '왜'로 나뉜다. '어떻게'는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이다. '왜'는 일과 목적의 의미와 가치를 위한 생각이다.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돈을 버는 방법이 뭘까. 수만 가지 답이 나온다. 하지만 돈을 왜 버느냐고 물어보자. 사람들의 대답은 훨씬 더 의미와 가치에 부합하며 몇 가지로 압축된다." -p165 <왜, 왜, 왜, 묻고 또 물어라> 중.


 p176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법>을 보면 "성공하려면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어떤 문제에 봉착해 문제해결을 위해 문제로부터 떨어져야 한다는 말에는 개인적으로 충분히 공감이 되지만 사실 실천하는게 어렵다는 또다른 문제에 봉착하게 만든다는 점이 딜레마가 아닐까 한다.

"평범한 리더는 '무엇을 하라'고 가르친다. 괜찮은 리더는 '언제까지 무엇을 하라.'고 시한을 알려준다. 그보다 더 지혜로운 리더는 기회가 몇 번 남았는지, 더 나아가 왜 그런지를 구성원에게 제대로 알려준다. 그렇게만 해줘도 팔로어들은 무척 영리해진다.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p182 <미루기는 왜 일어나는가> 중.


p252 <왜 우리는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기 원할까?>를 보면 인간은 자신 이외의 사람들과 소통하게끔 만들어져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유가 "인간에게는 다양한 감정, 즉 정서들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나 이외의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외로움을 벗어난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과연 인간은 꼭 그래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불필요하게, 꼭 불필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여하튼 개인적으로 무분별하게 만들어지는 <인간관계>로 인해 오히려 "감정의 피로도"가 치솟는다면 인간이 만들어 내는 관계가 꼭 필요하다는 이론에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 볼 여지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이런 관계의 피로도를 오래전부터 느껴오고 있는터라 새로운 인간관계 확장을 최소화 하고 있다.


칭찬에 대한 오래된 정설처럼 이야기 되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이야기는 칭찬의 중요함을 알려주기는 했지만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p266 <지혜로운 칭찬 : 칭찬과 인정의 차이>를 보면 한 연구 사례를 통해 적절한 칭찬으로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보여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내 아이들을 칭찬해 줄 일에 이런 방식으로 칭찬을 해 봐야겠다.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저자
김경일 지음
출판사
진성북스 | 2015-07-3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모두가 행복한 조직을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21세기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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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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