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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문학/학습] 중학생을 위한 단편소설 베스트 35 - 상

by 두목의진심 201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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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이 있는 나로서는 이 책, <중학생을 위한 단편소설 베스트 35>가 딸아이의 문학적 취미를 키워주었으면 싶은 욕심이 있었다. 독서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나와는 달리 딸아이는 교과서는 물론이거니와 독서 자체를 싫어한다. 방학도 되고 해서 집 근처의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다 주고 가급적으로 먼저 읽어보고 쉬운 책들을 추천도 해주고 하지만 그때마다 입을 삐죽거리는 딸아이를 어쩌나 싶었는데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우선 "단편"이니 짧고 간결해서 읽는데 힘들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익히 아는 "소나기"나 "어린 왕자" 같은 유명한 작품도 있으니 말이다.

우선 표지에 그려진 일러스트부터 친숙함이 느껴져 좋다. 구성 역시 비슷한 장르를 묶어 놓아 한 숨에 읽기도 쉽다. 그리고 인물 관계도를 일러스트로 쉽게 그려 놓아서 읽기 전에 조금은 이해의 폭을 넓히기도 한다. 내용 중간 삽화도 그려 넣어 텍스트만으로 구성한 것보다 재미도 주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문학작품을 학생들에게 읽히는게 목적이라기 보다 시험에 대비하는 교육적인 측면이 크다는게 아쉽다. 솔직히 아이들에게 순수하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은 입장이라서. 게다가 원작을 그래로 옮기다 보니 어휘 자체가 어렵고 잘 모르는 사투리 옆에다 해설을 달아 놓았는데 이게 독서를 상당히 방해한다. 차라리 따로 주석이나 첨삭을 달아 놓아 궁금한 부분을 찾아 보게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수행평가나 수능, 논술 등 시험에 얼마나 많은 단편이 출제될지 모르겠지만 굳이 이런 좋은 단편들을 "출제 될 가능성"에 맞춘 단편집이 아닌 중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35편의 단편을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이 줄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지 않았나 싶다.​ 폴 빌라드의 "안내를 부탁합니다." 같은 기분 좋아지는 단편을 모아 논 것만으로도 좋은 책인것은 알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단편소설 베스트 35(상)

저자
#{for:author::2}, 단편소설 베스트 35(상)#{/for:author} 지음
출판사
리베르스쿨 | 2015-07-13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중학생이 꼭 읽어야 할 작품을 엄선! 주요 등장인물을 한눈에 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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