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가는데로서평

[고전/소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 가려 뽑은 재담

by 두목의진심 2015. 8. 17.
728x90

 

⁠좀 독특한 책을 읽었다. 좀 생소한 우리나라 고전, 재담에 관한 책이다. 재담(才談)은 익살을 섞은 재치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하는데 요즘 시대로 보자면 <유머집> 정도랄까? 작가는 그냥 한 번 웃고 마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안에 나름의 철학이나 메세지를 담고 있는 선조들의 재치가 담긴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고전에 관심이 좀 있는터라 인문학적 철학서쯤으로 생각했는데 약간은 가벼운 책이어서 약간 당황하기도 했다. 

유머집은 오래전 <최불암 시리즈> 이후 책으로 읽어 본 적은 없고 간간히 일간지 한쪽 귀퉁이에 나온걸 읽는 정도였는데 <가려 뽑은 재담>을 읽으며 복잡한 머리를 식힐 수 있었다. 무게감 있는 철학서나 인문학, 자기계발, 경제서적을 읽다가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좋다. 내용도 전혀 모르는 이야기도 많지만 군데군데 아는 이야기도 나오고, 특히나 솔몬의 지혜로 유명한 친자감별법이 우리나라 재담에도 있다는게 놀랍다. 어쨌거나 소중하다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잠시 머리를 쉬게 해준다.

"재담은 웃음을 유발한다. 작품을 읽고 한바탕 웃으면 그만이다. 때문에 소모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재담을 곱씹어 보면 웃음 뒤에 감추어진 메세지를 엿볼 수 있다. 거기에는 암담한 현실을 살았던 작가의 눈물과 그런 현실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이 문제는 지금까지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눈물이고,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다. 이것이 재담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답변이다." -p293 <작품해설-재담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중에서. 

 


가려 뽑은 재담

저자
김준형 지음
출판사
현암사 | 2015-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근대화의 고통’을 스케치한 재담저자는 수많은 재담들 중에서 1...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