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촌스런 파랑의 표지에 다양한 사람 캐릭터가 가득 담긴 책을 집어 들었다. 표지에 박힌 장대리가 누군지, 홍과장이 누군지 모르지만 그들이 한다는 "행동"이 눈에 박혔다고 하는게 맞겠다. 자기계발서 좀 읽었다 싶은 사람들은 다 깨닫는 명제가 바로 "행동"이라는 것쯤은 다 안다. 나 역시 늘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깨닫고, 공감하고, 후회하고 다시 원래대로 회귀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좌절을 했다. 분명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하는 삶에 "행동"이라는 것은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느낌이다.
<장대리도 행동하고, 홍과장도 행동한다!>는 세계적인 강연자라는 톰 어새커의 책이다. 개인적으로 톰 어새커를 잘 몰라서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어떤 삶의 정체성이나 삶의 방향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믿음"이라는 신념을 통해 "행동"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각인시키고 있다. 늘 그래왔지만 종종 삶에 어떤 식으로든 벽이라는걸 만나면 "넘어서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앞에서 무릎꿇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데 그 이유가 자리에서 뭉기적 뭉기적 거리며 주저주저 하는 나로 인해 늘 "행동"은 다음으로 밀리는 것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장대리도 행동하고, 홍과장도 행동한다!>를 통해 어쩌면 아주 조금은 "행동"하지 못하는 부분이 나아졌으면 싶다.
이 책은 여러모로 쉽게 빠르게 읽힌다. 하지만 그 내용은 빠르게 잊혀지지 않는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어떤 "행동"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누군가는 이런 말을 했다. '컴퓨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정확하지만 멍청하다. 인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느리고 부정확하지만 영리하다.' 인간과 컴퓨터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 p51 <왓슨에게 묻지마라> 중
"그것은 우리가 보는 것이 우리가 믿는 것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이 사전에 가진 정보와 경험들에 따라 얼마나 왜곡되는지 모른다. 우리는 우리가 볼 준비가 돼 있는 것들만 본다. 그리고 우리가 경험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 p77 <기억은 구조물> 중
"영향력 있는 리더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바로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고 그들의 욕구와 믿음을 포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모든 일이 거기서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 p133 <우리의 욕구와 믿음 이해하기> 중
"훌륭한 리더는 난관을 최소화하고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선택지들을 지워나감으로써 믿음의 과정을 단순화시킨다. 리더들은 믿음을 정말 쉬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정말 힘들게 일한다." - p154 <쉽게 만들기> 중
"그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뒤늦은 깨달음만이 우리에게 무엇을 했어야 하고 무엇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지 알려줄 뿐이다. 우리가 알맞은 조건이 갖춰지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인생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은 날아가 버린다. 그러니 의심을 키우는 정보들은 무시하고 호기심과 열정에 따라 나아가라. 당신의 심장이 뛰는 대로 따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져라." - p198 <무시하라> 중
글 : 두목
'마음가는데로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자기계발] 지혜의 심리학 :: 나의 잠재력을 찾는 생각의 비밀코드 (0) | 2015.07.24 |
---|---|
[문학/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ナミヤ雜貨店の奇蹟 (0) | 2015.07.19 |
[문학/인문/위인] 찌질한 위인전 : 위인전에 속은 어른들을 위한 (0) | 2015.07.08 |
[만화/학습/영어] 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 : be동사에서 주저앉은 당신에게 (0) | 2015.07.02 |
[문학/자기계발] 부자의 인간관계 : 좋은 사람에게 돈이 모이게 하는 법 (2) | 2015.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