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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인터스텔라 :: Interstellar] 어렵지만 충분히 짜릿한 영화

by 두목의진심 201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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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솔직히 뭘 배웠는지 잘 기억은 나진 않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늘 졸지만은 않았더랬습니다. 그렇다고 집중력 높게 공부에 매진했던건 아니지만 가끔은 흥미로운 이론이나 가설들에 귀를 기울였던 기억이 어스름하게 남아있네요. 그런 미지의 세계나 신비로운 이론, 가설들이 총체적으로 등장하는 <인터스텔라>는 분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름으로만 흥행몰이가 된 영화는 아닌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작년 우리나라에서 비정상적인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는데 이 영화에 앤 해서웨이가 나온다는 사실도 몰랐네요. 영화가 3시간가까이 되는 영화인지도 몰랐구요.​ ^^;  늦었지만 재미있게 감상했네요.

보고나니 3시간이나 흘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영화의 몰입도는 꽤나 높았구요. 중간중간 펼쳐지는 환상적인 화면은 정말 말 그대로 환상이었습니다. 게다가 과학이나 물리학 이론에나 등장하는 과학적 이론과 귀에 익숙한 블랙홀이나 중력, 웜홀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함께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우주인이라는 묘한 흥분을 주기도 하구요.​ 특히 두 개의 원이 통로를 만들고 둘러싸면 '구'가 된다는 웜홀에 대한 설명은 쉽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가만히 있어도 모래가 쌓일 정도로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황폐한 지구는 여전히 환경적 문제를 심각​하게 화두로 던지고 있습니다. 은근 대규모 매연이나 황사를 일으키는 중국을 꼬집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런 지구에서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오만'한 인간 군상들이 존재한다는 '위험'을 경고하기도 하고 있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황폐한 지구와 생존한 인류를 포기하고 우주의 식민지를 개척해서 인류를 구원하겠다고 나선 종자들이 결국 미국의 나사네요. 뭐 미국의 세계 중심적 사고를 어찌하겠습니까만은 어쨌거나 미국 애들의 영웅놀이는 대단하기만 하네요. ^^

영화의 내용은 회귀할 수 없음을 알면서 인류의 계속성​을 위해 "인류의 구원 임무"라 말하는 브랜드(마이클 케인) 박사의 오만이 빚은 플랜B 계획을 자신의 딸에게 조차 비밀로 한채 쿠퍼와 힘께 우주로 날려보내고 우여곡절 끝에 미리 날아가 있는 만(맷 데이먼) 박사는 개척할 수 없는 얼어붙은 행성에서 절망으로 끝도 없는 동면에 들어갑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희망을 가지고 온 쿠퍼(매튜 매커너히)와 아멜리아(앤 해서웨이) 일행에게 동명을 해제되지만 희망이 없음을 알게된 쿠퍼가 지구로 돌아가려 하자 자신이 인류를 지속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어처구니 없이 쿠퍼 일행을 제거하려 하지요. 솔직히 '자신이 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이 좀 이해되지 않았지만 결국 쿠퍼가 결국 "해답을 찾을 것이다"는 말을 남긴채 아멜리아를 그녀가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행성으로 밀어내고 자신은 우주로 튕겨져 나가면서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무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라 쿠퍼는 웜홀을 통해 4차원도 아닌 5차원의 세계 속으로 빨려들어 가고 2차원인 지구의 중력넘어에서 자신의 과거를 보면서 딸 머피(제시카 차스테인)에게 메세지를 전합니다. 결국 메세지는 과학적 이론이 아닌 비과학적인 사랑으로 연결되어지면서 황폐한 지구를 살리고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요. 결국 머리 아픈 과학이 아닌 가슴 따뜻한 사랑이 열쇠라는 점이 말도 안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쿠퍼는 5차원에서 영원히 갇혀있을 것같았지만 구조되고 임종을 맞는 딸을 만나게 됩니다. 이 장면 역시 머피는 그녀의 자손들에게 둘러 쌓여 행복한 가족의 사랑 가득한 임종을 맞는 것을 보여주고 쿠퍼는 다른 은하계 어디에선가 기다리고 있을 아멜리아를 찾아 떠나는 것이 인류를 구원하는 것은 얼려진 유전자가 아니라 결국 사랑이라는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렵지만 충분히 짜릿하네요.

 


인터스텔라 (2014)

Interstellar 
7.9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케이시 애플렉
정보
SF | 미국 | 169 분 | 2014-11-06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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