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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Mom :: 전세계 엄마들의 사생활] Mom 속에는 엄마들의 사생활은 존재하지 않는다.

by 두목의진심 201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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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환경 보도작가였던 피터멘젤의 ‘물질만능의 세계’의 경고를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한 ‘우리 집을 공개합니다.’의 후속편의 성격인 'Mom :: 전세계 엄마들의 사생활'입니다. 이 책은 고대 이전부터 형성되어진 씨족을 포함해  가족을 넘어 세계화 속에 엄마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그녀들이 만들어가는 가정과 그 속에 존재하는 구성원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피터멘젤의 전작을 읽기도 했거니와 그가 전달하고 하는 메시지는 아주 중요하며 그 메시지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그의 사진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보았을때 망설임없이 집어들었네요. 전작은 개인의 ‘소유’로 인한 문제를 조명했었죠. 그의 메세지가 전 세계 여러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가재도구와 살림살이를 다끄집어 내는 불편함과 속속들이 보여주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동참을 유도할 수 있던 이유는 작가의 지구환경보호라는 동참에 충분한 목적이 있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었죠.


그런 작가의 메세지가 이 책 역시 민감할 수 있는 문화적 차이를 보이는 전 세계의 엄마들의 사생활을 공개하면서 엄마로서의 삶과 여성으로서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가사가 가족들을 위한 보살핌을 넘어선 노동의 개념이 형성되고 있는 가부장적인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거기다 그녀들과 그녀의 남편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스치기도 했구요. 저 역시 사십대가 넘어선 가장으로서의 입장에서 아내의 엄마로써의 삶과 아내로써의 삶을 제외한다면 여성으로써의 삶이 분명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온 15년의 결혼생활을 돌아보게 됩니다. 어쩌면 아내는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혼란스러웁기 까지 했네요.


이야기의 중심은 제목처럼 물질세계 속의 여성(Woman in the Material World) 입니다. 여성이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 가지는 다양한 역할을 통해 그녀들이 얼마나 힘겨운 삶을 꾸리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핵심인데,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보다 폭넓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2014년 현재에도 여전히 아랍권이나 중동의 여러 나라, 혹은 아직 개발이 덜된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여러 나라, 혹은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몇몇 나라를 포함한 여성들을 통해 여전히 제한적인 부분의 여성의 인권이나 자아실현의 억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약해보자면 가족 구성원 중의 한 사람으로서의 여성은 가사와 노동, 육아를 한꺼번에 짊어진 원더우먼들이며, 그녀들은 고단한 자신의 삶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지만 자녀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자신이 더욱 더 고단한 삶을 선택한 다는 점이죠. 더우기 슬픈 점은 그녀들의 남편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시몬느 드 보브와르는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했다는데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아주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네요.

 


Mom 맘

저자
피터 멘젤, 페이스 달뤼시오 지음
출판사
윌북 | 2012-07-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지구 위 모든 엄마들의 맨얼굴을 만나다!전 세계 엄마들의 사생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글, 사진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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