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는 도서는 모 TV 프로그램이었던 '명작 스캔들'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내던 김정운 교수의 "노는 만큼 성공한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재미난 입담으로 명성(?)이 자자한 탓이기도 하겠지만 왠지 '재미있을꺼' 같다는 생각에 집어들었습니다. 그 단순한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어째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왠지의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개구진 표정과 폭탄머리는 '놀고있는' 그의 철학이 공감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여러가지 병폐를 들면서 '성공'의 의미를 재해석 하고 있는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현실에 대한 심각한 괴리감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있네요. 몇푼 더 벌기 위해 투잡에 쓰리잡까지 뛰어야 하는 이 시대 젊은 청년들과 가장들의 가치를 충분히 흔들어 버리는 '놀자'라는 개념의 변화를 저자는 여러가지 사례와 경험담을 통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행복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나 자신의 선택한 삶에 대한 만족도나 하루하루가 즐겁지 아니한가?에 대한 질문들. 또한 가장 멍하게 있을때까 창의력 충전의 시간이라는 조언, 가장 열심히 일할때 가장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말하는 그의 논리 뒤에 숨은 죽기 살기로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일으킨 386세대의 아픔을 쓰다듬고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충고를 잊지 않습니다. '성공'이 인생에서 어떤 의미의 성공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행복' 해야만 할 수 있다면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욕심 나네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그 위에 노는 놈!"
어른들의 입장, 아니 꼭 그렇게 어른들이 아닌 이제 40대 중반이 넘어선 중년들의 눈에도 월급이 적어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젊은 세대들을 보면서 '저렇게 놀기만 하니 나라꼴이 이 모양이지'라는 탄식 섞인 말들을 쏟아내는데 정작 놀지 못하는 중년들이 자각해야 하는 '생활의 여유가 주는 활력'에 대해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것 같네요. 저도 더 늦기 전에 좀 놀아 봐야겠습니다. 멍하니 창밖도 자주 봐야겠구요. 그렇다고 회사에서 짤리진 않겠죠? ^^
글, 사진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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