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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인문/소설/요나스 요나손]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by 두목의진심 201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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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하 창도백노)'의 저자 요나스 요나손의 비교적 신작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이하 셈까여)'입니다. '⁠⁠창도백노'을 워낙에 재미있게 읽은터라 '셈까여' 역시 기대를 많이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전체적인 소감을 먼저 이야기 하면 전작에 비해 재미가 덜하네요.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이 전작과 비슷해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0세 노인 알란이 우연한 일로 모험을 시작하고 무리를 이루다 결론을 맺는 방식과 주인공 '놈베코'가 우연한 일로 고향을 떠나 삶의 여정이 시작되고 역시 무리를 이루고 결론을 맺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너무 유사합니다. 더군다나 '셈까여'는 잘알지 못하는 군주체제하의 좀 난해한 정치적 부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가 '셈까여'의 주인공 놈베코의 남자친구가 되는 홀예르2의 형제 홀예르1과 그의 여친의 어리석은 행동이 약간은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 정말이지 홀예르1이 홀예르2의 학위를 날려먹었을 때는 정말 짜증이 많이 나더라구요. ㅋ 어쨌든 이 책은 남아공의 여성차별을 넘어 인권유린의 중심에 선 흑인으로 태어나 분뇨처리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불행한 자신의 환경을 불평만 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는 천재 아가씨 놈베코를 통해 부조리한 세상을 은근하면서 재치있게 비꼬고 있네요.


'셈까여'와 '창도백노'의 차이는 인생이 여정을 '창도백노'가 물흐르듯 자연스레 받아들였다면 '셈까여'는 계획하고 준비하고 인내하면서 주도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점입니다. 내용은 우연찮게 남아공의 분뇨처리반에서 바보같은 엘리트들을 넘어 핵제조에 일조하게 되고 우연찮게 3메가톤 짜리 핵폭탄과 함께 새로운 삶을 꾸려야하는 놈베코의 인생여정이 빠르고 유쾌하게 펼쳐집니다. '창도백노'에서 처럼 세계 각 정상들도 '셈까여'에도 역시 등장하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저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4-07-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단 한 권의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전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글, 사진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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