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모바일] 코딩 없이 배우는 데이터 과학 - 빅데이터·인공지능 세계 권위자가 제언하는

 

 

이 책은 다양한 기업의 데이터 전략을 총괄하며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서 데이터에 관련해 강의해온 화려한 이력의 저자가 데이터가 무엇인지, 생성과 수집 그리고 활용까지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지 비전문가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풀어 냈다.

 

인공지능에 제4차 산업혁명 등등 과학의 시대라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에 빅데이터나 코딩은 이공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란 인식이 당연하다시피하게 퍼진 상황에 그 이외의 비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세계는 그저 놀라주면 되는 것이고 제품이 나오면 이용하면 되는 수준이 현실이 아닐까 싶다.

 

인공지능은 알파고가 문을 열었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챗 GPT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서 딥 마인드나 오픈 AI에 관심이 병아리 오줌만큼은 갖고 있는데 이런 AI가 어려운 전문가의 영역보다 약간 비전문가의 영역도 열어주는 듯한 이 책이 반갑지 않을 리 없다. 심지어 코딩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읽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면 흥미롭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내용은 6장에 걸쳐 설명하고 있는데, 제1장은 데이터 과학에 접근하는 다양한 관점과 프레임워크를 설명하면서 접근 방법을 소개하고 제2장은 실습 도구인 SAS Ⓡ OnDemand for Academics ​를 비롯 데이터 과학에 활용 가능한 여러 도구를 소개한다. 그리고 제3장에서는 일반적인 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데이터로 가공 및 처리 방법을 소개한다. 제4장은 데이터를 정리하고 요약하면서 데이터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제5장과 6장은 그래프나 지도 같은 시각화 도구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어떻게 이해하는지와 활용법을 설명한다.

 

데이터 과학이 무엇인지, 이 분야에서 어떤 사람들이 일하는지와 미래 직업과 관련된 설명이 이어지는데 청소년들이 혹 할 만큼 매력적이다. 인기 직업의 톱10 평균 임금보다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니 뼛속까지 문과인 내가 보기엔 입맛이 씁쓸하다. 게다가 구인난에 허덕인다니! 이 참에 공부 좀 해 볼까 싶은 욕심이 꿈틀댄다. 이렇게 혹 할만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해 데이터의 기본 지식을 따라가다 보면 머리 아픈 설명을 맞닥뜨리게도 되는데 저자는 그냥 머리를 쥐어 뜯게 놔두지 않고 쉽게 풀어 주려 애쓰고 있어 쓰담쓰담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다.

 

51쪽, 다양한 변수의 역할

 

속설에 공짜 좋아하면 망한다지만 SAS ODA(SAS Ⓡ OnDemand for Academics)처럼 데이터 활용에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건 땡큐다. 설치부터 자세한 저자의 설명을 따라 해보다 보면 그 맛을 조금은 알 수 있다. 파이썬까지는 아니더라도 업무에 엑셀을 좀 다뤄본 사람이라면 이해하는 데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또 구글이나 포털 지도에서 특정 위치의 주소를 수집해 SAS의 위경도를 결합하는 설명은 정말 흥미롭다.

 

128쪽, SAS 데이터로 변환하기 / 288쪽, 시각적 데이터 분석 / 383쪽, 지도를 활용한 위경도 수집

 

그렇다고 솔직히 이 책이 데이터에 무지한 비전문가가 무작정 따라 하면 머리에 쏙쏙 이해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최소한 엑셀 데이터 이론 정도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비전문가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따라가기 충분하게 설명되어 있다. 게다가 책에서 사용된 샘플과 예제(https://url.kr/z3ymen)를 비롯해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SAS ⓡ OnDemand for Academics)도 친절하게 무료로 제공한다. 이것 역시 아주 칭찬할만 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