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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에세이] 기분 좋아지는 책

by 두목의진심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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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넘기자마자 뭉클했다. 어깨에 파란 아이를 짊어진 아이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업고 끄는 아이도. 내 모습도 그럴까? 무표정한 아이 얼굴에서 표정을 살피게 된다.

 

김은주의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를 읽다가 작가의 이름이 각인됐다. 무슨 14세기 검투사의 이름 같아서. 일상에서 스스로 위로하는 법에 대한 단순하지만 적절한 그림은 이상하리만큼 단순하지 않던 그림이었다. 짧고 강렬한 응원이 좋았다. 이 책이 그의 첫 책이라길래 반가운 마음에 줄 섰다.

 

역시나 작가의 그림은 직관적이라 쉽다. 뭣 좀 해볼라치면 별의별 걱정거리들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데 그런 녀석들의 등장을 이리 쉽게 표현할 줄이야. "내가 왔도다"라니 걱정이, 이 시키 등장이 너무 당당한 거 아닌가?!

 

11쪽

 

작가는 자신이 처음으로 쓰게 된 그림책을 둘러싸고 갑툭튀한 걱정이와 티키타카 하면서 자취를 감춘 희망이를 찾는 과정을 쉽게 풀어 놓는다. 책을 헌사하려는 사람들 소개부터 생각, 감정, 걱정, 공감, 사랑 그리고 마지막 희망에 관한 응원 메시지를 다양한 그림을 통해 담는다. 불안한 걱정이를 점점 작게 만들고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85쪽, 182쪽

 

당신에게 바친다는, 이 책으로 작가는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일들이 모쪼록 쉬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혹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저 잠시 몇 걸음 앞서가 있는 것이라는 걸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는 모두가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라는 희망을 담는다.

 

그렇게 일상 속 작은 걱정부터 깊은 불안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읽으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책이다.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슬쩍 건네봐도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하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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