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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 그래서 스파이더 맨은?

by 두목의진심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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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영화 '스파이더 맨: 더 웨이 홈'

 

빌런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의 가짜 뉴스로 신분이 밝혀진 피터 파크(톰 홀랜드)는 하루아침에 평범한 일상을 잃는다. 더구나 자신뿐만 아니라 MJ(젠데이아 콜먼)과 네드(제이콥 배털런) 마저 기대하던 MIT 입학이 거절되자 피터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기 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저(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찾아간다. 세상 사람들의 기억을 되돌리는 주문을 외우던 중 혼란으로 뜻하지 않게 멀티 버스가 열리면서 과거의 빌런들이 소환되어 도시는 쑥대밭이 되고 이들 빌런을 원래 세계로 되돌려 보내기보단 '치료'를 선택한 피터는 닥터 스트레인저와 맞서게 되고 결국 메이(마리사 토메이)를 잃고 분노에 휩싸인다.

출처: 다음 영화 '스파이더 맨: 더 웨이 홈'

히어로를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의 시선들을 전면에 드러내고 있는 걸까. 시종일관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쫓는 열혈 기자를 통해 히어로들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짜 뉴스와 마녀사냥식 미디어의 문제를 은근 슬쩍 바닥에 까는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엔드게임 이후 정신적 멘토였던 토니를 잃은 후 방황하던 피터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면서 MJ와 네드의 대학 입학이 거절되자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하고 되돌리기 이해 닥터 스트레인저를 찾아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려고 하고, 이 과정에서 멀티 버스의 문이 열리고 다른 시대의 빌런들과 스파이더 맨이 소환된다는 설정이다.

출처: 다음 영화 '스파이더 맨: 더 웨이 홈'

어찌 보면 '집으로 가는 길을 잃는' 것은 피터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뜬금없이 소환된 빌런들이나 전 시대 피터들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소동이 해결된 후 원래 시대로 돌아간 그들의 시간은 어디일까, 싶은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는다. 다만 스파이더 맨의 정체를 잊은 MJ와 네드 그리고 해피와의 연민은 코끝을 찡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꼬맹이 스파이더 맨에서 이제는 진짜 어른이 된 스파이더 맨을 그려내야 하는 시간적 딜레마로 선택이 좀 가혹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큰일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는 벤 삼촌의 메시지를 메이가 다시 강조할 만큼 더욱 성장할 스파이더 맨의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다만 영화는 화려한 CG와는 다르게 '도덕적' 부분을 강조하면서 빌런들을 '치료'와 '회복'을 시도하는 다소 뜬금없는 피터의 소신이 살짝 겉돌아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남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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