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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해피 해피 브레드] 해피, 찾는 게 아니라 보는 것

by 두목의진심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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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푸른 들판과 드넓은 호수가 펼쳐진 외딴 시골 마을, 그 풍경 속 카페 마니가 있다. 그리고 복잡한 도쿄를 떠난 리에(하라다 토모요)와 미즈시마(오이즈미 요)가 이곳에서 빵과 커피를 내린다. 점차 마니를 중심으로 이웃 사람들이 모인다. 우체부 총각, 유리 공예가, 가죽 트렁크의 미스터리 아저씨, 스트레스를 미즈시마의 빵으로 푸는 훈남 청년까지. 그리고 마니를 찾아오는 새로운 손님들을 향한 카페 마니의 리에와 미즈시마의 진심을 담은 행복 레시피가 시작된다.

 

출처: 다음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바다는 아니지만 드넓은 호수와 초록 가득한 들판,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빵과 커피를 굽고 내리는 리에와 미즈시마의 삶은 내 오랜 로망이다. 물론 나는 빵보다 책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도심에서 부대끼는 삶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영화는 이런 내 로망의 삶을 그대로 담았다. 게다가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으로 초조해하는 카페 주인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을 필요한 만큼 굽고 내리는 그들의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출처: 다음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아낌없이 사랑을 나눠주던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속 소년 마니를 동경하는 리에, 그런 리에를 조용히 기다려 주는 미즈시마를 중심으로 각자의 삶에 조금씩 결핍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채워지면서 행복은 멀리서 찾는 게 아닌 자신의 주변에 널려 있다는 메시지를 가득 담은 영화다.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니의 사계가 너무 아름다워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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