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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해피 뉴 이어] 보는 내내 설렘 가득

by 두목의진심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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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영화, '해피 뉴 이어'

 

호텔 엠로스를 중심으로 인연을 기다리거나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15년 고백을 기다리며 고백을 망설이는 호텔리어 소진(한지민), 소진이 고백을 기다리는 사이 선을 넘지 않았던 승효(김영광) 그리고 그의 피아니스트 영주(고성희)와의 깜짝 결혼 발표에 낙심할 사이도 없이 매주 토요일마다 호텔로 선을 보러 오는 진호(이진욱)의 코칭이 이어진다. 5년째 공무원 시험을 낙방하며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마지막 생을 호텔로 선택한 재용(강하늘)은 모닝콜 여인 수연(윤아)에게 위로를 받고, 이런 재용의 뜻한 바를 알아챈 수연은 재용에게 연민을 느낀다.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며 호텔 메이드로 일하는 이영(원진아)은 우연찮게 사장 용진(이동욱)과 엮이면서 구설수에 휘말리고 반면 용진은 이영을 통해 자신의 강박증을 조금씩 덜어 낸다. 오랜 무명 가수에서 인기 절정의 가수로 성장한 이강(서강준)은 메이저 기획사에 러브콜이 쇄도하고, 그를 오랜 시간 지켜 주던 상훈(이광수)는 이강을 위해 놓아주려 한다. 대학 시절 운동권 학생으로 수감된 상규(정진영)은 떠나는 봉엽(이혜영)을 잡지 못한 채 15년의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재회한다. 그리고 이제 막 애틋함을 알게 된 세직(고준영)은 아영(원지안)에게 고백한다.

 

보는 내내 영화 러브 액추얼리가 떠올랐고 설렘으로 두근대는 가슴은 멈추질 않았다. 오랜 시간 잊었던 첫사랑 혹은 사랑의 감정 세포를 발효 잘 된 유산균이 터져 오르듯 온통 터트렸다. 이렇게 예쁜 영화가 있었던가. 굳이 사랑 이야기에 갈등이 없어도 충분히 감동스럽다.

출처: 다음 영화, '해피 뉴 이어'
출처: 다음 영화, '해피 뉴 이어'
출처: 다음 영화, '해피 뉴 이어'
출처: 다음 영화, '해피 뉴 이어'

 

감독의 아우라이겠지만, 이 한 편의 영화에 이리 대단한 배우들이 총집합한다는 것도 놀랍고, 카메오도 굉장하다. 여하튼 이 여러 쌍의 사랑 이야기에 특히나 가슴을 흔들어 놓았던 건 다름 아닌 캐서린과 상규의 재회였는데, 첫사랑과의 재회에 직진인 캐서린에게 흔들리면서도 떠난 아내가 애틋해 굳이 밀어내는 상규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약속을 건네는 캐서린의 심정과 그런 캐서린에게 돌아온 상규의 마음이 두 배우의 표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먹먹했다. 내가 이미 그들과 같은 연배여서 그랬을까. 그 오랜 세월을 돌아 다시 재회한들 다시 그처럼 찬란했던 그 시절의 마음을 알 수 없어 그랬을까.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순삭 될 정도로 예쁘고 설렌 영화다. 강추한다. 근데 아내는 그랬다. 호텔 사장과 메이드는 좀 현실성이 없다고, 신데렐라는 좀 그만 만들라고. 근데 나는 그래서 설레는 거라고 조용히 속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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