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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 화투를 바둑으로 바꾼 타짜 이번 소개하는 영화는 정우성과 이범수의 대결구도를 '바둑'이라는 소재로 극화한 '신의 한수'입니다. 정우성이라는 배우는 '똥개'부터 그의 연기를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 안되는 남자배우 중에 한명이지요. 뭐 암튼 그런 이유로 이 영화는 어차피 소재와는 상관없이 볼 영화였는데 뚜껑을 열고보니 신선들의 놀이라는 '바둑'이 갖는 정적이고 진지한 소재에 '노름'이라는 표현을 입히니 완전 느와르가 되는군요. 타짜의 대결구도 였던 고니와 아귀를 신의 한수에서 큰돌(정우성)과 살수(이범수)로 대칭되는 비슷한 구도는 노름이라는 '판'에서 어쩌면 식상할 수 있는 이야기 소재이지요. 그 밖에 주변 인물로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그렇고요.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타짜가 연상되는 분위기가 전혀 새롭지 않게 느껴진다는.. 2014. 9. 1.
[소설/희극] 20세기에 이미 100세 시대를 꿈꾸는 책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이 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입니다. 100세 노인이라는 제목만 볼때는 무슨 건강관련 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창문 넘어 도망쳤다는 제목은 무슨 액션이나 활극을 연상시키는데 두 문장의 조합은 영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100세라면 창문은 커녕 방문턱도 넘기 힘드셔야 할텐데 말이죠. 암튼 거기가 원색에 가까운 밝은 파랑의 책표지 또한 묘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작가 이름도 모르고 더군다나 스웨덴이라는 낯선 국적의 작가가 쓴 소설이 우리나라 정서와 맞을까?하는 노파심도 있었는데 읽는 내내 알란의 엉뚱발랄한 생각과 도무지 상상이 안되는 긍정 마인드로 만들어가는 우연이라는 서사에 가까운 모험담은 시종일관 웃다가 진지해지다가 나도 모르게 설마 진짜야?라는.. 2014. 8. 31.
[노아 :: Noah] 창조주의 선물은 맹목적인 사랑이 아니라 용서라는 점을 일깨워주는 영화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 역시 공교롭게 종교적 색채가 넘실넘실대는 '노아 :: Noah'입니다. '천국에 대녀 온 소년'은 실화적 소재를 다루고 있다면 '노아'는 신화적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는 어느정도 유사점을 가진다고는 할 수 있지만 전달하고자 메세지는 좀 다르네요. 다 아시는 것처럼 영화 노아는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소재를 하고 있지요. 타락한 인간을 창조주가 '심판'한다는 어찌보면 무섭고 두려운 이야기지요. ​ 이 영화의 흥미로운 부분은 성경의 노아의 방주를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러셀크로우​의 존재감이었습니다. 그가 나온다는 점이 이 영화를 보게끔 만들었지요. 더우기 100년이 넘는 방주의 제작기간을 도대체 어떻게 표현하느냐도 궁금했는데 대런 아로노프.. 2014. 8. 24.
[천국에 다녀온 소년 :: Heaven Is for Real] 영화적 감수성이나 감동을 기대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영화 오늘 소개하는 영화는 다분히, 아니 노골적인 종교적 내용이 담긴 영화 '천국에 다녀온 소년 :: Heaven Is for Real'입니다. 이 영화에 주목하게 만든 딱 한줄 카피가 있었는데 '실화'라는 점이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천국'이라는 이상적인 곳엘 다녀왔을까 하는 궁금증은 개인적으로 맹신도는 아니더라도 가톨릭이라는 종교에 신앙을 살짝 담그고 있는터라 이 영화를 보게 만드는데 충분했지요. 네 그랬습니다. 종교적 궁금증으로 보게 된 영화였지만 솔직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참 애매한 영화인거 같습니다. 랜달 윌러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실제 영적체험을 한 콜튼 역에 미소가 너무 예뻤던 코너 코럼, 아이의 아빠인 토드 목사에 그렉 키니어, 현실에 보다 솔직했던 엄마 소냐에 켈리 라일리가 열연.. 2014. 8. 22.
[자기계발/경청] 비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잡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끝을 보게 만든 책이었는데요. 어찌보면 동화처럼 느껴지기도 할 정도로 쉽게 읽혀지는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이 좀 뻔할 수도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읽다보면 모르던 부분을 알게되는 지식 확장형 자기계발서가 아닌 이미 모두들 알고 있는 것들임에도 무신경하거나 때론 모른척하거나 해오면서 잃어 버리는 '관계'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책입니다. 듣기보다는 말하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사회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말 잘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잘사는 줄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聽'에 관한 아주 쉬우면서 깊은 울림을 주는 내용에 정말 반성을 많이 했네요. 쉽게 읽히며 이토벤의 자기반성을 따라가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남얘기 같지 않음으로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좋.. 2014. 8. 20.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았던 캡틴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를 보았습니다. 개봉한지 꽤나 지났지만 연휴에 그냥 보내기 뭐하기도 해서 다운받은 영화를 뒤적이다 찾았습니다. 마블의 히어로물은 애지간하면 보게되는거 같아요. 히어로들의 탄생비화부터 벌이는 일들이 은근 연결성을 다 갖고있어서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점점 스케일도 커지다 보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번 영화 윈터솔저 역시 캡틴 아메리카 탄생의 후일담을 그린 이야기로 전체적인 스케일은 어벤져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캡틴을 중심으로 군더더기 없는 액션과 흠잡을데 없는 그래픽까지 좋네요. 다만 초반에 집중력을 갖기에는 좀 부족하긴 했지만 내용이 전개되면서 힘이 실리는거 같아요. 쉴드 내에 반대세력이 구.. 2014.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