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no ː주로 걷잡을 수 없는 큰불 또는 불타오르는 지옥. 영화 <인페르노>를 보다가 궁금해졌다. 제목의 의미가. 인류의 종말에 앞서 인류를 정리(?) 하려 한 조브리스트(벤 포스터)는 자신이 심판자를 자처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과거 자신의 우생학적 이론에 맞춰 인류의 심판자를 자처한 히틀러의 환생인가?
치밀하고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지 않았던 <다빈치 코드> 이후 <천사와 악마>를 놓쳐버려 이번 3부작인 <인페르노>가 전작과 이어지는 비밀스러운 고리가 있는지 모르겠다. 2편을 챙겨보는 수밖에. 아무튼 이번 3편인 인페르노는 '단테'가 인류 파멸에 대한 '키'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렇다고 단테를 좋아하거나 많이 알지는 모르지만 왠지 단테 하면 신비스럽지 않은가.
하지만 1편인 <다빈치 코드>에 비해 짜임새가 치밀하다는 느낌은 들진 않지만 나름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인류 파멸을 막기 위해 단테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랭던(톰 행크스) 교수를 뒤통수치는 시에나(펠리시티 존스)의 존재는 설핏 예상은 됐지만 그래도 반전의 묘미를 주었다. 하지만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이 좀 더 많은 분량으로 심장을 쫄깃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좀 아쉽다.
인류 자체, 인구 과밀로 인한 환경파괴를 '죄'로 규정한 조브리스트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긴 하다.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는 인구는 지구 환경적 측면에서는 분명 문제이긴 하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와 출생인구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지 않은가. 반면 수명연장에 따른 사망인구도 점차 늦어지고 있으니 인구 증가 속도는 어느 정도 평균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지만. 어쨌거나 인간이 수명연장으로 인한 환경 파괴는 여전할지도 모르겠다. 기술이 발전하면 환경을 보완하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까?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 X를 설립하고 재활용되는 로켓을 만드는 이유도 지구는 한계점에 이르러서 딴 행성을 찾으려는 의도라는데.. 인페르노가 시사하는 바가 가볍지 않은 이유다.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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