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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미스러운 일로 고향을 떠났던 `에런`은 친구 `루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20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가족을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루크` 유가족의 요청으로 사건을 파헤치던 `에런`은 여자친구였던 `엘리`의 죽음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묻혀있던 두 개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바싹 말라버린 호주의 대평원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보는 관객의 감정도 바삭하게 말려 버릴 듯하게 느리다.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해 버렸다는 친구의 장례식을 에런이 참석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과거 엘리의 죽음을 들춰내며 그를 경계한다. 뭐랄까, 극악 무도한 일가족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제목처럼 드라이하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에런을 경계하지만 뭔가 숨기고 있는 듯하고, 실마리에 접근하면서 모두가 용의자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러면서 에런을 중심으로 엘리, 그레첸, 루크와의 일들이 회상된다. 그러다 뜬금없이 도박빚에 시달린 교장의 만행으로 밝혀지고, 엘리 역시 루크가 아닌 가정 폭력의 희생양이었다는 게 밝혀진다.
영화는 우리가 타인에 대해 얼마나 삭막한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엘리의 죽음을 모두가 알지만 모른체하며 에런에게 뒤집어 씌우고 털어냈듯, 루크 역시 진실을 알려 하기보단 잔인한 살인마로 묻어두면 그만인 것이라는. 엘리가 강가로 가는 것을 본 그레첸이 입을 다문 것처럼.
쫀득한 긴장감이나 스릴 없이 허무하게 범인을 찾아내는 게 아쉽지만 몰입도는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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