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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배니싱: 미제 사건] 영화 자체가 미궁이네 그려

by 두목의진심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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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영화 '배니싱: 미제 사건'

 

숲속 강가 여행용 트렁크에서 신원불명의 여성 시체가 발견된다. 서울경찰청 박진호(유연석) 반장은 신원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지문 포렌식 전문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장기밀매를 직감하고 범인을 추적하는데.

 

이 영화를 도대체 어떤 말로 포장해야 할까. 사건이 아니라 영화 자체가 미궁 속에 빠지는 기분이 든다. 이런 주제의 영화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긴장감이나 쫄깃함은 단 한 장면도 담지 못하고 진호와 알리스의 멜로를 보는 듯하다.

 

출처: 다음 영화 '배니싱: 미제 사건'

 

시작부터 범인은 너무 쉽게 노출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의사와 아내 미숙(예지원)은 뜬금없이 아이를 납치하더니 더욱 황당하게 버스에 뛰어든다. 그리고 졸개 한 명 죽는 걸로 범죄 소탕이 끝난다. 그리고 알리스는 수술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너무 쉽고, 사건 해결 후 집에 가는 것도 마다한 채 진호와 산책에 나선다. 게다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총질이라니, 심지어 소음기도 부착하지 않은 스나이퍼 등장엔 빵 터졌다. 이건 뭐, 정서에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이라는 제목이라서 그런지 흔적도 없이 내려진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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